꿈의 기술에 몰린 돈, 3일 만에 증발…양자株 롤러코스터[춤추는 테마주②]

기사등록 2026/04/26 10:00:00

최종수정 2026/04/26 10:02:24

2주 234% 뛰었다 3일 만에 '털썩'…극단적 변동성

엔비디아發 기대감…"상용화까지 수년, 변동성 경계해야"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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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엔비디아의 양자컴퓨팅 기술 공개를 계기로 양자컴퓨팅·양자보안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단기간 급락으로 돌아서며 극단적인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코스닥 상승률 1위는 234.43% 오른 파인텍이다. 같은 기간 드림시큐리티(141.58%), 케이씨에스(134.34%), 엑스게이트(98.12%) 등 관련 종목들이 상위 10자리 가운데 네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파인텍은 지난 15일부터 21일 사이 4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기간 급등세를 주도했다. 이에 지난 2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22일에는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드림시큐리티와 엑스게이트, 아이씨티케이 등 관련 종목들도 이달 들어 잇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번 테마 급등의 불씨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세계 양자의 날을 맞아 양자컴퓨팅 성능 개선을 위한 인공지능(AI) 모델 '아이싱(Ising)'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양자 프로세서의 보정과 오류 정정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양자컴퓨팅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오류율 개선 기대를 키웠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기존 오픈소스 대비 처리 속도는 최대 2.5배, 정확도는 3배 높다.

뉴욕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강하게 반응했다. 아이온큐는 아이싱 공개 전인 10일부터 17일까지 28.08달러에서 46.09달러로 64.1% 올랐고 인플렉션은 46%, 리게티는 38% 오르는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3거래일 동안 코스닥 하락률 1위는 37.25% 하락한 파인텍이었다. 같은 기간 케이씨에스(-25.90%), 드림시큐리티(-20.13%) 등 불과 며칠 전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이들 종목이 이번에는 하락률 상위권을 채웠다.

급등 이후 빠른 조정은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기술 기대감 대비 실제 상용화 단계 간 격차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양자컴퓨팅이 여전히 오류 정정과 보정 등 핵심 기술 개선 단계에 있는 만큼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선반영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양자컴퓨팅 산업은 복수의 기술 방식을 연구·개발하는 단계에 있다"며 "초전도, 이온트랩, 중성원자 등 큐비트 구현 방식의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기술 경쟁 단계"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향후 산업의 핵심은 어느 방식이 먼저 실용성과 확장성, 오류 보정 가능성을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당분간은 여러 기술이 병행 발전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다만 엔비디아 중심의 하이브리드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들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 가시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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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술에 몰린 돈, 3일 만에 증발…양자株 롤러코스터[춤추는 테마주②]

기사등록 2026/04/26 10:00:00 최초수정 2026/04/26 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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