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인 대피 위한 3차 휴전…인도주의 통로 개방"(종합)

기사등록 2022/03/09 14:53:15

최종수정 2022/03/09 15:21:42

키이우·체르니히우 등 주요 도시에서 인도주의적 휴전 선언

2차 인도주의 통로 개방으로 수미에서 5000여명 탈출 성공

우크라 "수미 외 지역선 러군 포격 지속돼 아직 피난 불가"

[이르핀=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포성이 들려오는 중에 피난길 주민들이 승합차에 앉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협상에서 격전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2.03.08.
[이르핀=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포성이 들려오는 중에 피난길 주민들이 승합차에 앉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협상에서 격전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2.03.08.

[서울=뉴시스]동효정 이소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피난을 갈 수 있도록 3차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언론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민간인들 피난을 위해 3차 인도주의적 휴전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4시)에 키이우,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 마리우폴에 인도주의 통로를 다시 개방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가 휴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우크라이나 측도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로 지비스키 수미 주지사는 "8일 화요일 오전 개통된 인도주의적 통로가 9일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외 다른 지역에서의 인도주의 통로 개방에 대해서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국간 첫번째 인도주의 통로 개설시에는 러시아군이 피난길에 오른 민간인을 상대로 포격을 가하고 해당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당시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면서 피난이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두번째 인도주의 통로 개설 이후 8일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수미 지역에서만 5000명의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침공 후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첫 번째 대규모 대피 사례다.

키릴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민간인 약 5000명과 차량 1000대가 대피했다고 밝혔다. 피란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유했다. 대피한 사람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이다.

드미로 루닌 폴타바 지방행정국장은 "민간인들이 버스 또는 자동차를 이용해 16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로 대피하는 동안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수미에서 인도인 576명, 중국인 115명, 요르단인 20명, 튀니지인 12명 등 외국인 723명이 대피했으며,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도 외국인 248명이 대피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인 대피 인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수미 외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지속돼 피난이 불가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 마리우폴 등 5개 도시에서 안전 통로를 통해 민간인을 대피시키기로 했으나, 실제로 대피가 이뤄진 곳은 수미뿐이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민간인 대피 통로에 대해 합의했으나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가 민간 대피 통로를 계속 공격해 민간인이 빠져나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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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민간인 대피 위한 3차 휴전…인도주의 통로 개방"(종합)

기사등록 2022/03/09 14:53:15 최초수정 2022/03/09 15: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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