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하이브리드 공연' 전략 주목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5개월 만에 서울 대면 콘서트를 펼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여는 K팝 콘서트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
10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날부터 12~13일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총 3차례 펼친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콘서트를 갖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연 'BTS 월드 투어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처음이다.
2020년 이후 팬데믹을 뚫으며 방탄소년단이 성료한 온오프라인 공연의 장점을 골고루 섞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오프라인을 휩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예상치 못했던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에도 발전해 왔다.
코로나19 이전엔 K팝 그룹의 콘서트는 오프라인이 지배적이었다. 세계 도시를 돌며 각국의 여론을 환기하고, 현지 팬들과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감염병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 공연은 반드시 정답이 아니다. 코로나19 시국에 가능성을 확인한 온라인 병행이 필수가 된 이유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K팝계가 내세우고 있는 '하이브리드 공연' 전략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상황과 여력이 되는 한 오프라인 공연을 열고, 일부 공연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온라인 공연의 시작은,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TV)에서 진행된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이하 '방방콘')다.
'방방콘'은 2020년 4월 18~19일 각각 12시간씩 방탄소년단의 과거 콘서트 실황을 무료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그동안 열렸던 다양한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이틀간 총 8부로 구성했다.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상황 속 전 세계 팬들이 제목 그대로 안방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기획으로 호응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은 더 나아가 팬들이 한층 실감 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응원봉(아미밤)을 연동하는 새로운 시스템도 선보였다.
10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날부터 12~13일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총 3차례 펼친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콘서트를 갖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연 'BTS 월드 투어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처음이다.
2020년 이후 팬데믹을 뚫으며 방탄소년단이 성료한 온오프라인 공연의 장점을 골고루 섞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오프라인을 휩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예상치 못했던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에도 발전해 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장점 섞은 하이브리드 공연
하지만 감염병이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 공연은 반드시 정답이 아니다. 코로나19 시국에 가능성을 확인한 온라인 병행이 필수가 된 이유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K팝계가 내세우고 있는 '하이브리드 공연' 전략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상황과 여력이 되는 한 오프라인 공연을 열고, 일부 공연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온라인 공연의 시작은,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TV)에서 진행된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이하 '방방콘')다.
'방방콘'은 2020년 4월 18~19일 각각 12시간씩 방탄소년단의 과거 콘서트 실황을 무료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그동안 열렸던 다양한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을 이틀간 총 8부로 구성했다.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상황 속 전 세계 팬들이 제목 그대로 안방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기획으로 호응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은 더 나아가 팬들이 한층 실감 나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응원봉(아미밤)을 연동하는 새로운 시스템도 선보였다.
당시 CNN은 '방방콘'을 앞두고 "방탄소년단이 무료 콘서트 시리즈를 선사한다. 투어가 연기됐다고 해서 방탄소년단은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빌보드도 "(방탄소년단이) 당장 우리 앞에서 마법과 같은 라이브 공연을 선사하지 못하지만, 차선의 것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방방콘'은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로 이어졌다. 2020년 6월 14일, 약 100분 동안 온라인으로 펼쳐진 '방방콘 더 라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첫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이었다.
이 온라인 공연의 핵심은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이었다. 관객들이 정해진 하나의 화면이 아니라 동시에 재생되는 각기 다른 6개의 멀티뷰 화면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역시 아미밤 연동 기술이 접목돼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방방콘 더 라이브'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75만6600여 명에 달했다. 이 공연은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 세계기록 공인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4개월 만인 2020년 10월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시 도전에 나섰다.
4개의 대형 무대가 세워지는 등 '방방콘 더 라이브'보다 8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이틀 동안 전 세계 191개 국가/지역에서 총 99만 3000명이 관람했다.
더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딜레이 스트리밍'(전일 공연 재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이 제공됐고, 일본에서는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뷰잉'이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새 투어 시리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의 막을 올렸다.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는 콘서트의 핵심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방방콘'은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로 이어졌다. 2020년 6월 14일, 약 100분 동안 온라인으로 펼쳐진 '방방콘 더 라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첫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이었다.
이 온라인 공연의 핵심은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이었다. 관객들이 정해진 하나의 화면이 아니라 동시에 재생되는 각기 다른 6개의 멀티뷰 화면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역시 아미밤 연동 기술이 접목돼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방방콘 더 라이브'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75만6600여 명에 달했다. 이 공연은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 세계기록 공인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4개월 만인 2020년 10월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은 다시 도전에 나섰다.
4개의 대형 무대가 세워지는 등 '방방콘 더 라이브'보다 8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됐다. 이틀 동안 전 세계 191개 국가/지역에서 총 99만 3000명이 관람했다.
더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딜레이 스트리밍'(전일 공연 재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이 제공됐고, 일본에서는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뷰잉'이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새 투어 시리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의 막을 올렸다.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는 콘서트의 핵심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같은 해 11월 말~12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약 2년2개월 만의 대면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를 열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콘서트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아쉬움은 최소화한 '하이브리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오프라인 공연에는 나흘간 무려 21만명이 모이며 팬데믹 시대 속 안전한 콘서트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이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은 LA공연의 확장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서트 총 연출을 맡은 하정재 LP(Lead Professional)에 따르면, 이전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앨범 단위의 수록곡 중심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으나 이번 공연의 경우 처음부터 열린 상태에서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모든 곡을 올려놓고, 대면 공연에서는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았던 곡, 방탄소년단이 팬분들한테 보여 주고 싶은 곡과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곡 등을 일곱 멤버와 논의하며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랜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면 콘서트인 만큼 솔로곡보다는 일곱 멤버가 무대 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곡 위주로 골랐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무대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기 직전인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블랙 스완(Black Swan)'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예정된 월드 투어가 취소되면서 관객들 앞에서 보여 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 하 LP는 "두 곡 모두 큰 스케일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대규모 댄서들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서울 콘서트에서는 지난 LA 공연과는 다른, 새롭게 준비한 곡들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에 초대형 LED를 설치한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다. 무대 위 방탄소년단이 돋보일 수 있게 한 무대 연출이다. 화려한 미술 세트나 소품, 증강현실(AR)이나 확장현실(XR) 같은 고도화한 기술보다는 멤버들에게 집중하게끔 한 형식이다. 하 LP는 "방탄소년단이 오랜만에 팬들을 직접 만나는 콘서트인 만큼 그 만남의 순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은 만들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은 LA공연의 확장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비대면…"방탄소년단·아미 만남의 순간에 최대한 집중"
방탄소년단의 모든 곡을 올려놓고, 대면 공연에서는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았던 곡, 방탄소년단이 팬분들한테 보여 주고 싶은 곡과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할 만한 곡 등을 일곱 멤버와 논의하며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랜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면 콘서트인 만큼 솔로곡보다는 일곱 멤버가 무대 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곡 위주로 골랐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무대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기 직전인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블랙 스완(Black Swan)'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예정된 월드 투어가 취소되면서 관객들 앞에서 보여 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 하 LP는 "두 곡 모두 큰 스케일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대규모 댄서들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서울 콘서트에서는 지난 LA 공연과는 다른, 새롭게 준비한 곡들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에 초대형 LED를 설치한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다. 무대 위 방탄소년단이 돋보일 수 있게 한 무대 연출이다. 화려한 미술 세트나 소품, 증강현실(AR)이나 확장현실(XR) 같은 고도화한 기술보다는 멤버들에게 집중하게끔 한 형식이다. 하 LP는 "방탄소년단이 오랜만에 팬들을 직접 만나는 콘서트인 만큼 그 만남의 순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은 만들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첫날(10일)과 마지막 날(13일) 공연은 위버스로도 라이브 스트리밍한다. 12일 공연은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팬들이 공연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게끔 다양한 공식상품(MD)을 만날 수 있는 스토어도 문을 열었다. 하이브는 특허청과 함께 건전한 MD 유통 시장질서 구축에도 나선다.
특허청은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애서 굿즈 관련 위조상품 단속·근절 계도활동을 한다. 특별사법경찰과 함께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또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최다 인원이 모이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회당 1만5000명씩 총 4만5000명을 신청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승인했다.
대중음악 업계에서는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 이후 국내에서도 대형 콘서트들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서트 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지난해 LA 콘서트 등 코로나19 기간에도 안전한 콘서트를 열어온 만큼 그 노하우가 이번에도 적용될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도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대중문화 산업을 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또한, 팬들이 공연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게끔 다양한 공식상품(MD)을 만날 수 있는 스토어도 문을 열었다. 하이브는 특허청과 함께 건전한 MD 유통 시장질서 구축에도 나선다.
특허청은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애서 굿즈 관련 위조상품 단속·근절 계도활동을 한다. 특별사법경찰과 함께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또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최다 인원이 모이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크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회당 1만5000명씩 총 4만5000명을 신청했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승인했다.
대중음악 업계에서는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 이후 국내에서도 대형 콘서트들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서트 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지난해 LA 콘서트 등 코로나19 기간에도 안전한 콘서트를 열어온 만큼 그 노하우가 이번에도 적용될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도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대중문화 산업을 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