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폴란드로…루마니아·몰도바·슬로바키아 순
유엔난민기구 "전쟁 안 끝나면 1000만명 이상 발생"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일째인 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인 120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피난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이날 CNN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난민이 120만99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 이상은 65만명은 폴란드로 대피했으며, 14만5000명은 루마니아로 향했다.
몰도바와 슬로바키아에선 각 10만3000명, 9만명 피난민이 모였다.
UNHCR은 침공 첫 주에 100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국내에서 피난한 사례 등 나라 안팎으로 이동한 우크라이나인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총인구는 2020년 기준 4413만명가량이다.
앞서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최고대표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40년 가까이 난민 비상사태에서 일해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피난 행렬은 본 적이 없다"며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피난이 계속돼, 피난민이 1000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한 시기는 2011년 시리아 내전으로, 당시 5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내전 초기였던 2013년 초 난민이 가장 빠른 속도로 시리아를 빠져나갔는데, 당시 100만명이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3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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