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화 준비됐지만 우크라 군사시설 계속 파괴"

기사등록 2022/03/03 21:57:07

최종수정 2022/03/03 22:14:33

라브로프 외무 "우크라 내 러시아 안보 위협 인프라 용인 못해"

우크라·러시아, 3일 2차 협상 예정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18.5.14.
[모스크바=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18.5.14.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됐지만 위협이 되는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은 계속 파괴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말했다.

AP,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내외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됐지만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인프라(기반시설)을 우크라이나 내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반드시 우크라이나 비무장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무장화란 "우리를 위협하는 인프라와 무기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과 관련됐다"고 강조했다.

액시오스는 라브로프 장관이 러시아가 평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 군사시설 공격을 멈추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달 28일 협상 당시 우크라이나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3일 예정된 추가 회의에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다시는 군사적 위협을 제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8일째로 접어들었다. 양국 군이 충돌하면서 군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민간인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이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의 나토 가입 추진을 멈추라고 요구해 왔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지역인 동부 돈바스에서 주민들을 학살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보전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7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러시아를 제소했다. ICJ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전쟁 범죄를 저질렀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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