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의 윤리적·사회적 문제...'코드 브레이커'

기사등록 2022/03/03 14:46:16

최종수정 2022/03/03 18:12:44

[서울=뉴시스] 코드 브레이커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2.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드 브레이커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2.03.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류를 구한 노벨 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첫 공식 전기가 나왔다.

2020년 노벨 화학상 당시 여성 과학자 2명이 받으면서 세계가 놀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제니퍼 다우드나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였다.

이들은 2012년 박테리아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후천적 면역체계인 크리스퍼 시스템이 무엇으로 구성됐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이 시스템은 곧 유전자 편집 기술로발전해, 암과 유전병 치료의 꿈에 공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단 및 치료 연구에도 응용되고 있다.

다우드나가 과학자로 성공하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어린 시절 진학 상담 교사에게서 “여자가 무슨 과학을 한다고” 같은 업신여김을 받아야 했다.

과학자가 되고서도 수많은 ‘알파 수컷’ 경쟁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연구 성과를 인정받으려 노력해야 했다.

이 같은 다우드나의 삶을 그려낸 책 '코드 브레이커'(웅진지식하우스)는 세계적인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2011년 ‘스티브 잡스’에 이어 10년 만에 쓴 현대 인물 전기다.

저자는 다우드나가 노벨상 수상하기 전부터 그를 책 주인공으로 삼고 집필을 시작했다. 수많은 천재들의 삶을 다루면서 무엇이 혁신을 창출하는지 탐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호기심이다.

크리스퍼 연구는 미생물학자들이 박테리아의 DNA에서 우연히 발견한 의문의 현상을 설명하려는 데서 시작됐다. 다우드나도 어린 시절 하와이 자연 속 미모사와 눈 없는 거미를 만나며 생명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는 과학자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 책은 유전자 조작이 가져올 윤리적·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유전자를 바꾸는 문제는 장애, 동성애, 인종 등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 그 개입이 공정한지,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바람직한 것인지 같은 심오한 질문들로 이어진다.

이에 이 책은 흥미로운 사고실험과 실제 연구 사례, 인터뷰들을 통해 도덕적 가늠자에 포함될 일련의 원칙들을 세울 때 우리가 무엇을 숙고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찬성 또는 절대적 금지 사이에서 균형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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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의 윤리적·사회적 문제...'코드 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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