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8일 강원도 동해 유세서 사전투표 독려
與·李 향해선 "北 도발을 도발이라 못 해.…운동권 정권이라"
'윤핵관' 논란 권성동 "윤핵관인 것 자랑스럽다"
![[동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도 동해 천곡동 동해시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8.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28/NISI20220228_0018538094_web.jpg?rnd=20220228121952)
[동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강원도 동해 천곡동 동해시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8. [email protected]
[서울·동해=뉴시스] 이지율 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정부가) 선거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만명 나온다고 발표해서 여러분의 당일날 투표를 못 하게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강원도 동해시 천곡회전교차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재작년에 4.15 총선에서 부정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 걸로 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부정할 것이 명백하다고 사전 투표를 안 한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국민의힘에서 이번에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줘야 한다"며 "주권자로서 투표를 하면, 투표장 가서 도장을 찍으면 우리는 이기고 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할 수 있다. 우리가 집에 앉아 투표를 안 하면 이런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하게 방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날 북한의 8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를 '일상적'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도발이라는 말을 못 한다"며 "민주당 사람들이 왜 이러겠나. 바로 운동권 정권이라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원도는 우리나라 안보의 최첨단 접경 지역"이라며 "강원도는 안보와 경제가 함께 가야 하는 지역이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안보는 경제 번영의 기초로 그냥 따로 떨어진 게 아니다. 이런 멍청한 생각을 갖고 삐뚤어진 생각으로 국민을 어떻게 지키고 경제를 끌고가겠다는 거냐"고 이 후보의 안보관을 비난했다.
윤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민주당은 코미디언 출신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당했다고 주장했다. 국제망신"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결사 항전하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게 제대로 정신이 박힌 대통령 후보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공산 인민군에게 침략당할 때 세계 많은 나라가 우리 도와줬다"며 "외교가 뭔지, 국제사회가 어떤 건지 도무지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이 이렇게 나라를 끌고 나가니 이 나라가 외교와 경제가 제대로 되겠나. 썩고 부패하고 무능할 뿐만아니라 국민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 무도한 정권"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해선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강하니까 이걸 정치개혁으로 물타기 한다"며 "주구장창 5년 집권할 동안 안 하다가 선거운동이 몇 달인데 대선을 열흘 남기고 이걸 꺼내는 건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 아닌가.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인 국민을 이렇게 바보 취급하고 선거를 공작과 세뇌로 치르려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지원금을 위한 추경을 두고도 "선거를 앞두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신청하면 바로 그 날 저녁에 나눠주는 방식으로 300만원씩 뿌린 모양"이라며 "여러분 혈세를 갖고 기만하고 유혹하는 못된, 늘 해오던 기만사기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자기들이 부정부패해서 숨겨놓은 돈을 꺼내서 드리는 게 아니다. 이런 돈에 속으면 안 된다"며 "선거 끝나고 저희가 정부를 맡으면 실질적 피해를 전부 조사해 여러분께 다 보상해드리겠다. 300만원 받고 민주당을 찍으면 여러분은 실질 피해 보상을 못 받는다"고도 주장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강원도의 외손주"임을 강조하며 ▲강원도 남북 고속철 제대로 정비 ▲동서 간 고속도로 개통 ▲강원도 전역 관광거점으로 발전 등을 지역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권성동(강원 강릉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유세에서 "제 별명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거 알고 계시지 않나. 저는 '윤핵관'인 걸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라며 "왜 윤석열을 선택했나. 바로 윤석열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 충성하고 헌법에 충성하기 때문에 윤석열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해 삼척 시민 여러분은 많이 소외됐다. 윤 후보가 어디 출신인가. 강원도 강릉 출신. 강원도의 아들"이라며 "저는 과거 윤핵관이었지만 지금은 윤멀관이다. 이제 새 윤핵관이 누구인가. 바로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의원이다. 윤석열을 당선시켜서 이철규를 통해 동해와 삼척의 발전을 이끌자"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나아가 "모든 것은 다 인간관계"라며 "법과 원칙도 있지만 예산 사업하고 지역 예산 확보하고 하는 것은 결국 지역구 의원이 힘이 있느냐 없느냐, 대통령과 인간관계가 좋으냐 나쁘냐, 그리고 행정부 공무원들이 이철규 의원한테 잘 보이는게 유리하냐 불리하냐에 따라서 지역 사업과 예산이 좌우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야권 단일화 무산에 대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저희가 수용해서 합의문이 만들어졌지만 그쪽에서 거부했다"며 "야권 통합 단일화 무산의 책임은 저희에게 있는 게 아니라 그쪽에 있다"며 국민의당에 단일화 결렬 책임을 전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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