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멈추지 않을 것…어려움 예상"
"군인 아버지 연락 안돼…도움 필요"
군대 물류 및 의료 지원 기금 마련
주말 동안 반전 기도회, 시위 계획
![[키예프=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2022.02.25.](https://img1.newsis.com/2022/02/25/NISI20220225_0018525890_web.jpg?rnd=20220225011746)
[키예프=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2022.02.25.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 공습에 나서자,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어떻게든 고국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국에서나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시위를 계획하는 등 공동행동도 추진 중이다.
2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대다수 우크라이나 인들은 러시아의 고국 침공에 불안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 위협은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우려는 크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 키예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137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사망하고 3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국에 2008년 들어와 교육업에 종사 중인 우크라이나인 카딜리예프 블라디미르(37)씨는 "수도 키예프에 사는 부모님이 가장 걱정된다"며 "어제 어머니와 연락했는데 다행히 괜찮다고 하셨지만 아직 사태가 끝나지 않아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은 독립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려는 욕망을 멈추지 않고 더 많은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며 "이 상황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우크라이나 청년도 "아버지가 군인이라 어제 아침에 동원됐고 이젠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푸틴 한 사람 때문에 피해를 볼 텐데 다른 나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에서도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불안감이 감지된다. 이들은 현지 지인들에게 받은 사진과 뉴스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에 항의하는 내용의 글들을 게재하고 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행동을 촉구하는 이도 있다.
자국 군대를 돕기 위한 결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모금 활동에 대한 정보가 올라오고 있다. 물류 및 의료 지원 기금을 모아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하겠다는 뜻이다.
이들은 공동행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26일에는 서울 마포구의 성 니콜라스 정교회 성당에서 공동기도회를 열고, 27일에는 러시아 대사관 앞 반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블라디미르씨는 "국방부가 우리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계좌로 돈을 보낼 것"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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