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외상처치 절차 숙달훈련 실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사실상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한미연합군이 외상환자 처치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군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인 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상황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5일 국방일보에 따르면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수도병원은 지난 24일 국군외상센터와 미7공군사령부 예하 51공군병원 등 한미 의무요원 23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 연합외상처치 절차 숙달훈련을 야외기동훈련(FTX)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다수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군외상센터 외상소생실 1·2번 구역을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확인하고 대응 능력을 점검·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한미군에서 외상환자가 발생할 경우 항공후송절차 숙달과 외상소생술 시행 등 한미 양군의 외상 처치 능력을 향상하는 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본격적인 훈련은 공군 오산기지 내 주한미군 외상환자 2명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미51공군병원 응급실은 환자 평가 후 기도삽관, 긴급초음파 검사, 흉관삽입술을 시행했다.
미군은 치료를 위해 의무사 의료종합상황센터에 환자 후송을 요청했다. 의료종합상황센터는 국군외상센터 수술실·병상 가용 여부를 확인하고 외상팀을 가동시켰다. 오산기지에서 환자를 실은 미군 UH-60 헬기가 출발했다.
국군외상센터에 도착한 환자들은 각각 외상소생실1·2구역으로 옮겨졌다. 각 방에서는 비디오 후두경을 활용한 신경학적 평가와 CT촬영, 감압술, 개흉술, 도뇨관 삽입 등 외상소생술이 시행됐다.
정성엽(육군 소령) 국군외상센터 외과장은 "한미 연합훈련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우리 외상센터의 의료적 능력을 입증하고 한미동맹의 신뢰와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훈련을 정례화해 더 발전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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