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고공행진…인플레 우려 커져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한 가운데, 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선 미국과 유럽이 입을 경제적 피해도 상당할 전망이라고 23일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대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유럽연합은 천연가스의 3분의1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서방에 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것이다. 독일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들에게 가격 급등으로 더 큰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날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발포하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CNN의 정치분석가 조쉬 로긴은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대통령은 여론조사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유럽 지도자들도 자국 내 정치적 제약이 있다"며 "이는 결국 푸틴의 침략에 대응해 동맹국이 취할 수 있는 대응 범위를 제한하게 되고 푸틴은 그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시장을 조작하는 러시아의 능력은 이를 완화하려는 유럽의 능력보다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AGF인벤스먼트의 그렉 발리에르도 러시아의 반격에 대해 "서방을 고인플레이션 경제 위기로 몰아넣고 미국과 키예프에 사이버 전쟁 공격을 가하며 ATM부터 기업 회의실까지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백악관과 동맹국들은 러시아 국책은행 2곳과 국가 부채 등에 대한 1차 제재안을 발표했고 추가 제재 조치들이 내려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군사작전 선포와 관련, 성명을 통해 미국이 다른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내일 오전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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