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비트코인 전망 교차해
"비트코인, 현재 가격 바닥 가격에 가까워"
"장기 투자자 진입 전 더 큰 하락 겪을 수도"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불안한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두고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바닥가에 진입했다는 평가와 이후 더 큰 하락세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2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500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비트코인은 5500만원대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우크라이나 이슈가 불거지면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하며 가격이 18% 넘게 내렸다.
글로벌 시세 역시 맥을 추지 못하는 상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의 글로벌 평균 시세는 3만8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국가들 사이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지난 22일에는 가격이 3만600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전통 금융시장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 역시 최근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가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마켓 프로 앤 트레이드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현지시각) 3만6000달러 선에서 3만8000달러대 범위에서 거래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런 가격 흐름은) 뉴스에 따라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와 부정적인 심리가 교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인 렉트 캐피탈은 현재 주요 비트코인 저항선으로 3만800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할 때마다 가격이 다시 후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온체인 분석가인 매튜 하이랜드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마감하기 위해서는 이달 종가 기준 3만8500달러 이상으로 마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로 비트코인의 장·단기적 전망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이슈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해당 뉴스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금융 시장 전반에 주요한 가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제이슨 딘 퀀텀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사 모으는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장 안전하고 가치 있는 자산"이라며 "투자자들과 투기꾼들에게 있어 (러-우 이슈는) 분쟁을 일으키기 위해 고안된 단순한 무역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알렉스 쿱시케비치 에프엑스프로(FxPro) 선임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매수세가 강해졌던 지난달 말과 같은 가격대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변화된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그는 "유럽 내 감도는 긴장이 가라앉는다면 펀더멘털이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재진입하기 전에 비트코인은 마지막으로 큰 폭락을 겪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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