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넘어 OTT 가리지 않는 후보들
'주기자가 간다'·'공부왕찐천재' 등 출연
'캐스팅보트' 떠오른 MZ세대 공략차원
2030 "신선"·"친근"·"짧게 압축해서 좋아"
![[서울=뉴시스] 방송인 홍진경이 진행하는 웹 예능 '공부왕찐천재'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2.02.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22/NISI20220222_0000938049_web.jpg?rnd=20220222163621)
[서울=뉴시스] 방송인 홍진경이 진행하는 웹 예능 '공부왕찐천재'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2.02.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지상파 방송을 넘어 웹 예능까지 진출하며 2030 세대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캐스팅 보트로 평가받는 젊은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인데,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23일 쿠팡플레이, 카카오TV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따르면 각 정당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부터 뉴미디어 콘텐츠에 꾸준히 후보를 노출시키고 있다. 'SNL 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에 윤석열(국민의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안철수(국민의당), 심상정(정의당) 후보가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SNL 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는 서투른 사회초년생 기자가 대선 후보를 만나 다소 엉뚱하거나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 프로그램이다. '주기자'(배우 주현영)는 이재명 후보에게 영화 '아수라'와 '말죽거리잔혹사' 중 무엇을 보겠냐고 묻거나, 안철수 후보에게 불법도박한 아들과 토리(윤석열 후보 반려견) 중 누구를 키우겠냐고 질문하는 등 정치인들을 난감한 상황에 몰아넣는다. 출연한 후보들은 때때로 당황해하면서도 열심히 대답을 내놓는다.
카카오TV와 유튜브에 기반을 둔 웹 예능 '공부왕찐천재'도 최근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공부왕'이 된 대선 후보들은 홍진경과 패널들 앞에게 수학 이론을 가르치고 문제풀이를 지도한다. 후보들은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가진 교육 공약을 강조하기도 하고 평소 철학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대선 레이스에 한참 바쁜 주요 후보들이 기존 미디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웹예능에 빠짐없이 출연하고 있는 것인데, 2030세대를 겨냥한 치밀한 선거전략으로 해석된다. 젊은층들에게 자연스럽게 후보를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웹예능 출연이 이후 온라인에서는 "참모진이 누군지 트렌드를 잘 읽는다", "후보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SNS를 통해 주기자와 대선 후보들의 인터뷰 영상을 접한 직장인 최모(26)씨는 "워낙 인기가 많은 예능이고 제작진의 역량이 뛰어나서 영상 자체가 재밌다"며 "후보들의 인간적인 면을 보게 되고,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안 후보가 출연한 공부왕 영상을 봤다는 최모(29)씨는 "참신해서 영상을 누르게 됐다"며 "안철수 후보 혼자 찍은 영상이었으면 안 봤을 것 같다"고 했다. '공부왕찐천재' 채널 구독자인 정모(28)씨는 "토론도 늦게 한 마당에 후보들 면면을 볼 수 있었다"며 "짧은 영상만으로도 후보들 역량을 압축적으로 읽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출연 자체가 가져오는 홍보 효과도 막대하다. '공부왕찐천재'는 구독자만 100만명이 넘고, SNL코리아 역시 유튜브에서만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내용은 온라인 밈(Meme)으로 제작돼 SNS에서 확산된다.
후보들의 노림수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각 후보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 조회수가 평균 5000회에서 2만회 사이를 오가는 반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출연한 '주기자가 간다'는 지난 22일 기준 각각 조회수 104만회, 184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쿠팡플레이, 카카오TV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따르면 각 정당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부터 뉴미디어 콘텐츠에 꾸준히 후보를 노출시키고 있다. 'SNL 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에 윤석열(국민의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안철수(국민의당), 심상정(정의당) 후보가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SNL 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는 서투른 사회초년생 기자가 대선 후보를 만나 다소 엉뚱하거나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 프로그램이다. '주기자'(배우 주현영)는 이재명 후보에게 영화 '아수라'와 '말죽거리잔혹사' 중 무엇을 보겠냐고 묻거나, 안철수 후보에게 불법도박한 아들과 토리(윤석열 후보 반려견) 중 누구를 키우겠냐고 질문하는 등 정치인들을 난감한 상황에 몰아넣는다. 출연한 후보들은 때때로 당황해하면서도 열심히 대답을 내놓는다.
카카오TV와 유튜브에 기반을 둔 웹 예능 '공부왕찐천재'도 최근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공부왕'이 된 대선 후보들은 홍진경과 패널들 앞에게 수학 이론을 가르치고 문제풀이를 지도한다. 후보들은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가진 교육 공약을 강조하기도 하고 평소 철학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대선 레이스에 한참 바쁜 주요 후보들이 기존 미디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웹예능에 빠짐없이 출연하고 있는 것인데, 2030세대를 겨냥한 치밀한 선거전략으로 해석된다. 젊은층들에게 자연스럽게 후보를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웹예능 출연이 이후 온라인에서는 "참모진이 누군지 트렌드를 잘 읽는다", "후보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SNS를 통해 주기자와 대선 후보들의 인터뷰 영상을 접한 직장인 최모(26)씨는 "워낙 인기가 많은 예능이고 제작진의 역량이 뛰어나서 영상 자체가 재밌다"며 "후보들의 인간적인 면을 보게 되고,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안 후보가 출연한 공부왕 영상을 봤다는 최모(29)씨는 "참신해서 영상을 누르게 됐다"며 "안철수 후보 혼자 찍은 영상이었으면 안 봤을 것 같다"고 했다. '공부왕찐천재' 채널 구독자인 정모(28)씨는 "토론도 늦게 한 마당에 후보들 면면을 볼 수 있었다"며 "짧은 영상만으로도 후보들 역량을 압축적으로 읽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출연 자체가 가져오는 홍보 효과도 막대하다. '공부왕찐천재'는 구독자만 100만명이 넘고, SNL코리아 역시 유튜브에서만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내용은 온라인 밈(Meme)으로 제작돼 SNS에서 확산된다.
후보들의 노림수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각 후보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 조회수가 평균 5000회에서 2만회 사이를 오가는 반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출연한 '주기자가 간다'는 지난 22일 기준 각각 조회수 104만회, 184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배우 주현영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2.02.23.](https://img1.newsis.com/2022/02/22/NISI20220222_0000938084_web.jpg?rnd=20220222170122)
[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SNL코리아의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배우 주현영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2.02.23.
다만 높은 조회수 만큼 후보들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도 작지 않다. 콘텐츠를 단순 재미로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보자들의 공약과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 삼는 2030 세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웹예능 상에서의 후보 발언을 두고 비판이 터져나오기도 하고, 이는 후보자의 역량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2030세대가 대선에서 키를 쥐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웹 예능 출연은 (당선에) 영향을 미칠 캐스팅 보터에 호소하는 측면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같이 웃고 떠드는 것은 다른 데에서 보기 어려운 것"이라며 "시대에 맞춰 '너무 꼰대스럽지 않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및 배우자를 패러디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2.02.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2/22/NISI20220222_0000938075_web.jpg?rnd=20220222165143)
[서울=뉴시스]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및 배우자를 패러디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2.02.23.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