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합기술원, 폴더블폰에 즉시 적용 가능한 '편광부품' 상용화 성공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나노종합기술원은 편광부품 전문기업인 ㈜파버나인코리아와 공동연구를 통해 나노기술기반의 '선격자 편광판(Wire Grid Polarizer·WGP)'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WGP는 금속 나노선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해 편광효과를 얻는 광학 소자로, 절반의 빛은 투과편광이 되고 절반의 빛은 반사편광이 되는 특수 편광판이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화학기술 기반의 기존 제품(폴리비닐알코올 편광판·PVA) 대비 고내열성 및 고투과율, 5㎛ 이하의 얇은 두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내열성과 투과율 등의 문제로 적용이 어려웠던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폴더블 스마트폰 및 메타버스용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파버나인코리아는 편광부품 상용화에 필수적인 대면적 마스터 개발을 추진하던 중 300㎜(12인치) 반도체 장비와 공정기술을 보유한 기술원과 힘을 합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기술개발 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머티리얼즈(Nanomaterials)에 최근 소개됐다.(논문명:300㎜ Large Area Wire Grid Polarizers with 50nm Half-Pitch by ArF Immersion Lithography)

개발 과정에서 기술원은 12인치 반도체 장비(ArF Immersion Scanner 등 8대)를 활용해 새로운 나노패턴 디자인과 공정기술을 적용, 마스터 제작을 지원했고 파버나인코리아는 기술원이 제공한 대면적 마스터와 제품(WGP) 제조기술을 결합해 제품 양산성과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파버나인코리아는 생산단가 절감과 품질향상에 성공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새로운 응용제품과 시장개척을 추진 중이다.

파버나인코리아 이성중 대표는 "세계적으로 WGP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신규 응용제품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술원의 첨단 장비를 활용한 독특한 나노패턴 디자인으로 대면적 마스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노종합기술원 이조원 원장은 "이번 상용화 성과는 기술원이 보유한 첨단 광학부품 활용의 성공사례"라며 "향후 제품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해결 지원을 더욱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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