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인지 은행원인지"…러 외무부, 나토 사무총장 맹비난

기사등록 2022/02/17 06:05:34

최종수정 2022/02/17 09:01:40

나토 총장 '개방 정책' 재확인에…"진지한 주장으로 안 여길 것"

[브뤼셀=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2.08
[브뤼셀=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2.0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가 이른바 '안보 보장안' 협상 대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을 은행원(banker)으로 표현하며 맹비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두고 "나토 사무총장, 또는 은행원, 나는 아직도 혼란스럽다"라고 비꼬았다.

지난해 말부터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던 이달 초 차기 총재로 공식 지명됐다. 그는 올해 나토 사무총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 발언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나토 국방장관 회담 첫날을 맞아 행한 기자회견에서 "나토는 핵심 원칙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른바 '나토 개방 정책'을 재확인한 바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나 "스톨텐베르그의 이런 발언은 더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그의 발언을 진지한 주장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상황 및 자국 안보 보장안과 관련해 미국, 나토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 문제는 심도 있고 실질적인 대화를 요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에게 설교하거나 호흡 낭비에 불과한 공허한 주장을 내놓기보다는 서로의 말을 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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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인지 은행원인지"…러 외무부, 나토 사무총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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