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장, 뮤지컬·여성이 견인...티켓 판매액 2837억 117.7% 증가

기사등록 2022/02/15 10:34:10

최종수정 2022/02/15 11:50:42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2021년 집계

공연 수 8518편…전년 대비 97.6%↑

온라인 공연 활성화 203편, 250% 증가

[서울=뉴시스]블루스퀘어 전경. (사진=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21.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블루스퀘어 전경. (사진=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21.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의 2021년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이 2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117.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276억원 대비 53.8%에 해당하는 규모로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공연계가 아직까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티켓 판매량을 기준으로 결산했다.

장르별로는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해, 콘서트가 2474억원이었던 2019년 대비 25.9% 수준으로 회복세가 가장 낮았고 연극은 50.4%, 무용·전통예술 52.6%, 뮤지컬 77.3%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2021년 공연 장르별 인터파크 티켓 판매금액. (사진=인터파크 제공) 2022.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1년 공연 장르별 인터파크 티켓 판매금액. (사진=인터파크 제공) 2022.0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체 공연 판매금액에서 차지하는 장르별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클래식 장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0년 3% 비중에서 9%p가 성장한 12%의 비중을 보였는데, 이는 전통적인 클래식·오페라 관객층이 젊어지며 대중적인 인기가 상승한 것과 함께 '라포엠', '포레스텔라' 등 성악가를 포함한 크로스오버 그룹의 활약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관객 동원이 녹록지 않았던 콘서트는 전년 대비 7%p 감소한 23%의 비중을 보였고, 뮤지컬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전년과 같은 추세를 이어갔다. 연극은 5%로 2%p 내려갔고, 무용·전통예술은 2%의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판매 공연 수 8518편…전년 대비 97.6%↑

지난해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전체 공연 편수는 총 8518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310편 대비 97.6% 증가한 수치다. 판매금액이 2배 이상 증가한 만큼 공연 편수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뉴시스]2020년과 2021년 공연 장르별 판매금액 비중. (사진=인터파크 제공) 2022.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0년과 2021년 공연 장르별 판매금액 비중. (사진=인터파크 제공) 2022.0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르별로는 클래식이 3836편으로 가장 많았고 연극이 1454편, 뮤지컬 1387편, 콘서트 1232편, 무용·전통예술 609편으로 나타났다.

총 8518편이 개최된 지역을 전국 광역 시도별로 분류한 결과, 서울에서 올려진 공연이 4719편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기도가 1113편으로 13.1%였다. 서울과 경기를 합치면 전국 공연 수의 68.5%로 2020년 70.7%와 비교해 서울, 경기권의 쏠림이 다소 완화됐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483편), 부산(363편), 대구(351편), 인천(300편), 광주(88편), 울산(52편) 순으로 공연 편수가 많았다.
[서울=뉴시스]2021년 장르별 공연 편수. (사진=인터파크 제공) 2022.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1년 장르별 공연 편수. (사진=인터파크 제공) 2022.0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예매자 성비 여성 75%, 남성 25% 차지

지난해 예매자 전체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분포도 살펴봤다. 일년 동안 한 명이 여러 번 구매한 이력이 있더라도 회원 아이디 기준으로 1회씩만 집계됐다.

성비로만 살펴보면 여성이 75%, 남성이 25% 비중이었다. 2020년에 여성과 남성 성비가 각각 77%, 23%였던 것에 비해 남성 관객 비중이 2%p 증가했다. 여성 예매자는 2016년 69%, 2017년 71%, 2018년 72%, 2019년 72%, 2020년 77%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여성 중에서는 20대(26.5%), 30대(23.3%), 40대(14.9%) 순으로 예매자 비중을 보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10대 여성의 비중이 6.5%에서 3.6%로 2.9%p, 20대 여성이 1.3%p 감소하는 등 소폭 감소했고 40대 이상 시니어 관객이 증가했다.
[서울=뉴시스]2021 인터파크 전체 공연예매자 성별 연령별 분포. (사진=인터파크 제공) 2022.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021 인터파크 전체 공연예매자 성별 연령별 분포. (사진=인터파크 제공) 2022.0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언택트 공연 활성화…작년 판매 온라인 공연 203편

장르에 따라 차별화된 예매자 특징도 살펴봤다. 뮤지컬은 30대 비중이 37.4%로 타 장르 대비 높았는데, 특히 30대 여성이 28.3% 비중으로 핵심 관객층을 이뤘다. 연극에서는 남성 예매자 비중이 31.9%로 장르 중 가장 높은 남성 비중을 보였다.

콘서트에서는 20대 비중이 37.9%로 가장 높았지만 아이돌 가수의 팬덤인 10대 비중도 6.6%로 타 장르 대비 높은 비중을 나타났다. 트로트 장르의 열풍으로 50대 이상 예매자 비중이 높은 점도 눈에 띈다. 전체 공연 예매자 중 50대 이상 비중은 9.4%인데, 콘서트 장르는 이보다 높은 11.2%를 차지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본격화된 언택트 공연은 더 활성화됐다. 지난해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온라인 공연은 203편으로 전년 58편 대비 250%가 증가했다. 이중 콘서트가 158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뮤지컬 35편, 클래식 6편, 연극 4편으로 집계됐다. 판매 금액은 약 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공연 티켓을 구매한 관객 성비로는 여성 74.2%, 남성 25.8%로 전체 공연 관객 성비 분포와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10대와 20대 비중이 온라인 관객에서 훨씬 높아졌다. 전체 공연 관객의 10~20대 비중이 37.9%인데 비해 온라인 공연 관객은 10대가 9.6%, 20대가 46.7%로 이를 합하면 56.3%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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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장, 뮤지컬·여성이 견인...티켓 판매액 2837억 117.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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