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화두로 자신이 보수 후보라는 입장 굳힌 것"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불가능…安, 요행수를 바라는 것"
"단일화 시기…대선 투표 직전까지만 결론 나도 의미 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02.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11/NISI20220211_0018451058_web.jpg?rnd=2022021120345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을 놓고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을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요행수'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시한 이유를 분석하며 "첫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단일화 압박에 시달리니까 내가 이제 단일화의 주도권을 잡고 가고, 나로선 단일화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 두 번째는 첫 번째 그 연장선에서 만약에 단일화가 안 돼도 오로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책임이고, 내가 불성실한 건 아니다. 세 번째 혹시라도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단일화가 되면 그럼 요행수라도 후보가 될 여지도 없지 않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진행자의 '꽃놀이패를 던졌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후보들의 여론조사를 보면 순위는 이미 고정화 돼 있다"며 "그런데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은 어떻게든 점수 조작을 하든지 이런 방법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만약에 이것을 관철시킨다면 한번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그런 요행수이고"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안 후보가 "단일화 화두를 꺼냄으로써 사실상 자신이 보수 후보라는 입장을 굳힌 걸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현재 양측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냐고 묻자 "물밑협상이 없을 순 없는데 그것이 후보와의 의사 전달 하에 후보에게 의사결정에 영향을 확실히 줄 수 있는 물밑협상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그것이 결정되고 성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의원들 사이, 또는 정치세력 간의 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밝히며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거의 대부분 경우에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 합친 것이 나온다"며 역선택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기 때문에 역선택이 있다고 해도 지지율 추세가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추측에 "그렇다면 굳이 여론조사를 왜 하나. 요행수를 바라는 거다"고 대응했다.
진행자가 이를 놓고 '프리미어리그든 K리그든 리그가 진행 동안 1등 팀이 꼴찌팀하고 우리는 게임차가 너무 벌어졌으니까 경기 안 해 이렇게는 안 한다'고 비유를 하자 김 최고위원은 "경기는 실력발휘를 하는 것이지만 (선거는) 유권자 선택"이라며 "유권자 선택을 다른 지수를 통해서 바꾸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불공정한 시도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가 단일화에 시한을 둔 건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때는 (본선거 득표율) 10%를 얻기 위해서"라고도 해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10% 득표율에 대해 "기본적으로 선거비용 보전의 한도의 문제도 있고 향후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살아남는 최소한의 득표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 개인을 위한 정당으로 전락"한 상태라며 "과거의 국민의당과는 다르기 때문에 독자적 생존이 어느 정도 가능한가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의 정치를 실현하고 구현하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치적인 꿈을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3월9일 투표 직전까지만 결론이 나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단일화는 "투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세력의 통합"이라며 "단순히 여론조사라는 그 요행수로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거나 또는 어떤 정권교체 주역이 되겠다고 생각하실 것이 아니고, 정말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를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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