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항공·위성 온실가스 관측망 구축…AI로 초미세먼지 예보

기사등록 2022/02/13 12:00:00

최종수정 2022/02/13 12:33:43

국립환경과학원, 올해 주요 업무계획 발표

미세먼지 첨단감시센터…사업장 원격감시

플라스틱 전과정 관리…미세플라스틱 연구

[인천=뉴시스] 인천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에서 열린 정지궤도 환경위성 아시아 대기질 영상 첫 공개 행사에서 직원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인천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에서 열린 정지궤도 환경위성 아시아 대기질 영상 첫 공개 행사에서 직원들이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 당국은 2030년까지 지상장비-항공기-위성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온실가스 관측망을 구축한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갖춘 국가미세먼지 첨단감시센터를 운영한다. 오는 11월까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초미세먼지 주간예보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플라스틱을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관리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 2026년까지 미세 플라스틱 연구를 통해 배출원을 관리하고 분포 실태를 조사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주요 업무계획 중점 추진과제'를 13일 발표했다.

올해 비전은 '과학적 정책지원 연구역량 강화로 국민이 체감하는 환경 서비스 제공'이다.

추진 과제는 ▲탄소중립·그린뉴딜 미래지향적 선도 연구 ▲현장 환경질 개선 연구 ▲환경 안전망 구축 연구 등 크게 3가지로 정했다.

오는 2027년까지 지상 온실가스 측정망을 확대 개편한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관측 후속 환경위성을 추진해 지상측정장비, 항공기, 위성 등을 활용하는 온실가스 관측망을 구축한다.

국내·외 무공해차(전기·수소차) 제도와 기술 동향을 분석해 '2030년 이후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안'을 마련한다. 전기·수소차 환경성 평가를 위한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지난해 12월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지정에 따라 대기, 물환경, 생태계 영향,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를 평가하는 기후위기 적응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국내 20여개 정부·민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기후변화 적응 연구를 한다.

플라스틱 생산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을 평가·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에너지 회수이용 시설 평가 방법을 개선하고, 열분해유와 같은 액체연료 생산시설 세부 검사 방법을 마련한다.
[서울=뉴시스]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측정 중인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LiDAR)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측정 중인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LiDAR)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사물인터넷, 이동 측정차량, 드론, AI를 통합한 '국가미세먼지 첨단감시센터'를 구축한다. 사업장 밀집 지역을 원격 감시하고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는 '한국형 부지 경계 측정법'도 개발한다. 사업장 오염물질 배출량을 빅데이터로 예측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항공기, 선박, 위성을 이용해 초미세먼지를 입체적으로 관측하고 미항공우주국(NASA) 등 국제 검증팀과 환경위성 산출 자료를 분석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선제 대응을 위해 올해 11월 시범운영을 목표로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7일 주간예보 시스템을 마련한다.

'물순환-수질-수생태계' 통합물관리에 필요한 의사결정 시스템에 4차산업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인공위성, 항공 영상, AI를 활용해 불투수면(건물이나 포장 도로로 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면적), 비점오염원(빗물로 씻겨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는 오염원) 식별 기술을 갖춘다. 국내에 맞는 수생태계 평가법도 마련한다.
[서울=뉴시스] 강,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은 파도, 자외선과 만나면서 잘게 쪼개져 각종 해양생물의 먹이 사슬에 끼어들고 결국 고농축된 상태로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식탁에 오르거나 생활용품에 스며들게 된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은 파도, 자외선과 만나면서 잘게 쪼개져 각종 해양생물의 먹이 사슬에 끼어들고 결국 고농축된 상태로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식탁에 오르거나 생활용품에 스며들게 된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올해 4월 국가환경시료은행(바이오뱅크)을 완공해 환경보건기초조사 등으로 수집한 생체시료를 안전하게 보관·활용한다.

등록된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를 확대하고 동물시험 대체자료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 가습기살균제와 질환 간 역학적 상관관계를 검토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 영향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

오는 2026년까지 미세 플라스틱 연구에 집중해 배출원 분류체계를 구축하고 분포 실태와 유해성을 조사한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의료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멸균 분쇄시설 안전성을 실증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건축 자재에서 나오는 비규제 오염물질과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발생원을 조사해 위해성 평가에 기반한 실내공기질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먹는 물 유해물질 감시 항목을 확대해 수질 기준 체계를 개선하고 바이러스와 유해 미생물 관리도 강화한다.

김동진 환경과학원장은 "2050 탄소중립 이행 원년을 맞아 사회 전반에서 탄소중립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기반으로 정책을 지원하겠다"며 "미세먼지 저감, 통합물관리, 포용적인 환경서비스 제공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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