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비트코인 소폭 하락…물가 상승에 '긴축 공포'

기사등록 2022/02/11 08:54:11

최종수정 2022/02/11 11:50:44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미국 인플레이션 공포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 물가가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 쇼크'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11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58% 내린 5334만9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1.03% 하락한 5324만5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평균 가격은 4만368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57% 하락했다.

같은 시각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3.80% 하락한 376만7000원을, 빗썸에서는 2.26% 내린 3276만1000원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60% 하락한 3086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중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던 리플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2.84% 내린 1025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4.57% 내린 0.8405달러를 나타냈다. 시바이누 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25% 내린 0.000030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미국 물가가 4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압박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률이자 1982년 이후 최대폭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긴축 통화정책은 주식 및 암호화폐와 같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CPI에 긴축 공포가 재부상하면서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 내렸다. 반면 CPI 발표 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를 넘어섰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비트코인에 가장 좋은 환경은 '위험 선호'이며 연준의 몇 차례 금리인상을 지날 때까지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기관투자자들은 모멘텀 트레이드가 복잡하지 않은 국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4만~5만달러 사이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는 공포에서 벗어난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50점으로 '중립(Neutral)'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20점(극단적 두려움·Extreme Fear)에서 30점 상승한 것이다. 다만 전날(54점·중립)보다는 4점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코인시황]비트코인 소폭 하락…물가 상승에 '긴축 공포'

기사등록 2022/02/11 08:54:11 최초수정 2022/02/11 11:50:4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