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재고 감소 발표에 올랐다가
이란 핵합의 재개 낙관론에 다시 하락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국제유가가 이틀째 배럴당 90달러 이하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9.6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거래일보다 30센트(0.33%) 오른 수준이다.
4월 인도분 브렌트유의 경우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91달러(2.06%) 내린 90.7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달리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발표에 따라 1.4%까지 올랐다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 재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다소 떨어져 0.33% 상승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47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원유 수요의 척도가 되는 미국산 석유제품의 4주 평균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수석 석유시장 분석가 루이스 딕슨은 "수요 증가는 종종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공급 감소가 임박해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줄고 시장 심리가 냉각될 수 있다"며 유가가 안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생산량과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 얼마나 증가할 것이냐가 관건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JP모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악화되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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