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래에셋증권, 최대 실적에도 100여명 희망퇴직

기사등록 2022/02/09 10:49:34

최종수정 2022/02/09 15:22:10

대규모 세대교체 이후 인사적체 해소 위해 단행

3개월 유급휴가 후 4월 정식 퇴직 일정

퇴직자에게는 24개월치 임금과 생활안정자금 지급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3년 만에 단행한 희망퇴직에 세 자릿수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연말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에 따른 후속 수순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퇴직 신청 접수를 진행했다. 대상은 근속 15년 이상, 만 40세 이상 직원이다. 업무직의 경우 근속 15년 이상, 만 37세 이상이 대상이다. 근속 10년, 만 45세 이상도 투트랙으로 진행했다.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명예퇴직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를 통한 퇴직자는 100여명 규모로 전해졌다. 1월을 기준으로 3개월 유급휴가 후 4월에 정식 퇴직하는 직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금으로는 2년치 임금이 지급된다.

회사는 또 생활안정지원금으로 20년 이상 근속자 6000만원, 15년 이상 4500만원, 10년 이상 3000만원을 지급한다. 재직기간에 따라 학자금지원과 전직지원 프로그램, 건강검진 등도 지원한다. 지점 직원의 경우 희망퇴직 후 최대 1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858억원으로 증권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세전순이익은 1조642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872억원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자기자본은 10.5조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5%를 나타냈다.

이처럼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래에셋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건 대단위 조직개편과 세대교체 인사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젊은 조직으로 쇄신하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어지면서,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한 희망퇴직 실시가 뒤따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말 대우증권과 합병한 이후 2019년 초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합병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2년 후 임금피크 대상자의 명예퇴직과 휴직자를 포함해 290여명이 퇴직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3년 만에 단행한 이번 퇴직 역시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지우기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대규모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승진에서 누락된 인사들이 나가게 되는 구조다.

하지만 정작 이번 희망퇴직에는 비교적 나이 많은 대우증권 출신보다 젊은 미래에셋 직원들이 대거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치 임금과 생활안정자금 등을 지급받고 이직할 수 있는 조건을 잡기 위해서다.

증권가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조직을 젊게 쇄신하려는 것이 회사의 의도지만, 유능한 인재가 빠져나갈 수 있어 고민스런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요구가 있었고,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려는 이들의 요구에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직 지원 교육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직원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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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증권, 최대 실적에도 100여명 희망퇴직

기사등록 2022/02/09 10:49:34 최초수정 2022/02/09 15: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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