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경기장 역할 톡톡해 해내고 있다" 자화자찬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년 만에 깨진 올림픽신기록이 5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깨지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지난 8일 우리나라 대표팀 김민석 선수가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올림픽신기록이 연속해서 쏟아져나왔다.
20년만에 올림픽신기록을 경신한 선수는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였다.
10조에서 경기를 치른 크롤은 이날 1분43초55로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하며 20년간 견고했던 올림픽기록을 깼다. 종전 기록은 데릭 파라(미국)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1분43초95다.
놀라운 일은 그 이후에 펼쳐졌다. 김민석과 함께 11조에서 뛴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 선수가 1분43초21을 기록하며 자국 동료 크롤이 세운 20년 만의 대기록이 5분만에 경신된 것이다.
올림픽신기록 연속 경신은 '빙속 강국' 네덜란드의 저력을 보여준다. 네덜란드는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총 121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직전 평창에서도 16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새로운 올림픽신기록 보유자 누이스는 그중에서도 돋보인다. 크롤과 함께 네덜란드 빙속 최강자로 불리는 누이스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000m, 1500m 금메달을 딴 2관왕이다. 2019년 1500m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8일 연이어 작성되는 올림픽신기록에 대해 자국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아이스리븐'이 "'가장 빠른 얼음'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스리븐은 신기술을 도입해 얼음 온도차를 0.5℃ 내를 유지해 얼음 상태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민석은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 강자들 사이에서 분전하며 1분44초24라는 기록을 달성, 동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박성현(한국체대)은 첫 올림픽에서 1분47초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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