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명치 통증이 있다면 담석증 의심해봐야"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현종진 교수(사진 :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담석은 간 아래에 있는 담낭(쓸개)에 생긴 결석을 말한다. 담석은 심한 복통이나 소화불량 뿐만 아니라 담낭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만약 기름진 음식을 먹고 명치 부분이 체한 것처럼 답답하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8일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현종진 교수에게 담석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담석은 왜 생길까?
또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 감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담석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당뇨, 과체중 등이 담석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합병증 유발할수도
담석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담낭뿐 아니라 담관(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옮기는 관의 일부), 간, 췌장 등의 기관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고 합병증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복부 초음파로 확인이 어려운 미세한 담석이나 담관 내의 담석을 진단할 때는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 추가로 담석증 외에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합병증 동반하는 경우 담낭절제술 시행
최근에는 내시경시술(ERCP)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수술을 하기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때 유용하다.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지만 고난도 시술이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 밖에도 담석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내과적 약물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규칙적인 식습관이 예방의 첫걸음
현 교수는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담석이 발생해도 자칫 방치할 수 있는데, 담석은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의 90% 이상은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담낭 내의 압력이 높아지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담낭이 터지거나 괴사하기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받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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