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정점 코앞, 논란 속 5~11세 백신 접종은 여전히 미정

기사등록 2022/02/08 08:07:04

오미크론 대응 위한 접종은 이미 늦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 분분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한 후치 약국에서 어린이 매케나 브라운(10)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으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2022.02.01.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한 후치 약국에서 어린이 매케나 브라운(10)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으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2022.02.01.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11세 대상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위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으나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베트남·태국 등 해외에서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 등 백신 접종이 허가됐거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에 식약처도 작년 12월 1일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한국화이자가 5∼11세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위한 임상자료 사전검토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화이자는 5~11세를 대상으로 성인 접종용량의 1/3인 10㎍을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내세우며 면역원성(물질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 결과와 안전성 자료 등을 제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4일 발표한 ‘지속가능한 일상회복을 위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에 5∼11세 접종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당시 “5∼11세 소아 백신을 현재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이 다수 있어 외국 사례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라며 “식약처 허가가 전제돼야 소아용 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검토에 착수한지 두 달이 넘도록 5~11세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어린이 백신 접종의 경우 아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어린이 백신 접종여부는 쉽사리 결론이 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한 반발이 큰데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접종은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다.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는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는 늦어도 한 달 반 전에는 최종 결론을 냈어야 한다”며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수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접종한다 해도 많이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백신접종과 관련해 반발이 심해지면서 보건당국이 결정을 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결론을 못 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대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도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보는데 너무 늦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가 발생한 만큼 부모들은 어린이 백신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부작용 등 연구를 미리 했어야 하는데 이것도 늦었다”고 했다.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는 5~11세 백신 접종의 경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돼도 중증으로 가지 않는다”며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이득인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오미크론 독성이 심각해 어린이에게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린이 백신 접종 권고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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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정점 코앞, 논란 속 5~11세 백신 접종은 여전히 미정

기사등록 2022/02/08 08:07: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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