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일평생 그림을 그려온 선배이자 예술가라는 동료로서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91)의 선한 영향력이 발휘됐다. 자신의 이름을 딴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제정됐다.
박 화백이 100만 달러를 후원, 예술상 시상금으로 한다. 2023년 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1인(팀)에 10만 달러 수여를 시작으로 매회 10만달러를 지원한다.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기지재단은 7일 서울 연희동 기지재단에서 박서보 화백,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박승호 기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박서보 화백은 “험난해도 후배들이 예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화백은 홍익대 미대 교수 학장 한국미협 이사장을 역임한 교육자이자 행정가이면서 한국 추상미술을 개척하고 이끌어왔다.10여 년 전인 팔순의 나이에 '단색화 거장'으로 등극했다. 이중섭·박수근·김환기 등 '죽은 화가'와 달리 '박서보'는 살아 생전 화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수행하듯 반복해서 선을 긋는 그의 '묘법(描法·Ecriture)' 연작은 '장르가 박서보'라 할 정도로 독보적인 단색화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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