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개그맨 정형돈이 군 복무 시절을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 캡처) 2024.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개그맨 정형돈이 군 복무 시절을 떠올렸다.
정형돈은 최근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가 공개한 영상에서 "제가 1999년 철원에서 군대 상병일 때 제1연평해전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대대에서 전부다 실탄을 나눠줬다. 내가 대대 FDC(사격지휘병)였다. 일주일 동안 무전을 와···"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형돈은 "그 때 분위기를 말하자면 제 졸병 중에 조폭 출신이 하나 있었다. 저한테 울먹거리면서 '정형돈 상병님, 어머니한테 전화 한통만 하면 안될까요?'라고 하더라. 그 친구가 우는 걸 보고 심리적 압박이 엄청났다. 그 때는 일주일 내내 거의 잠을 못 잤다"고 회상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진짜 적이 넘어오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때 세기말이었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영상에는 '전쟁 일어나지 말자'라는 자막이 나왔다.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 영상에 '전쟁 일어나지 말자'라는 자막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 캡처) 2024.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3일 야당의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단독 상정에 항의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시작했다. 안건 상정 당시 고성과 막말을 주고 받으며 대치했던 여야 의원들은 필리버스터 시작 직후부터 본회의장 안에서 졸거나 자리를 뜨는 대조적 상황이 연출됐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3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올리자 필리버스터를 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의 특검법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이 특검법을 안건으로 상정하자 야당 의원들을 향해 큰소리로 항의하는 등 날을 세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우 의장에게 대정부질문이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항의하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고성이 오갔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첫 주자가 발언을 시작하자 자리에서 졸거나 본회의장을 뜨는 의원들이 속출했다.
필리버스터 시작 약 20분 뒤인 오후 4시께 최수진,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등은 자리에서 눈을 감고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폰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상범(사진 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필리버스터 시작으로 이날 예정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무산돼 한덕수(사진 오른쪽)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4.07.03. [email protected]
민주당 의원들은 필리버스터에 대응하기 위해 본회의장 안을 지키는 일부 당번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곧장 자리를 떴다. 긴 필리버스터 시간에 대비하기 위해 본회의장 안에서 읽을 책을 들고 온 의원들도 보였다.
결국 오후 7시 현재 여야 의원 약 30명만 본회의장에 남아있었다.
민주당은 24시간이 지나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는 '토론 종결권' 규정을 활용해 특검법 표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을 중단시킬 수 있다.
이러면 내일 오후 4시께 토론 종결에 관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버스터가 끝난 이후에는 채상병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지고, 야당 주도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