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신규 전동차 5대 새로 투입
올해 연말까지 5호선 전동차 20대 추가 교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신규 전동차 5대가 이달부터 새로 투입된다. 서울 지하철 최초로 전동차 내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기가 설치되고, 좌석 너비도 넓어진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부터 신규 전동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5호선은 방화~하남검단산·마천까지 56개역으로 광화문·종로 등 도심과 여의도·왕십리·목동 등 부도심을 잇는 주요 간선 노선을 운행한다.
새 전동차는 소음 저감을 위한 내·외부 설계에 중점을 뒀다. 5호선은 소음을 유발하는 곡선 구간이 많은 데다 지하터널 크기가 작아 다른 노선에 비해 소음이 심한 편이었다. 이에 차체 하부에 팽창이 가능한 우레탄폼을 적용하고, 이중통로 연결막 설치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 주행 소음 테스트 결과 기존 열차보다 소음이 최대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향상된다. 전동차 내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 설비가 열차 내 휠체어석이 위치한 2칸과 가운데 2칸에 새롭게 설치된다. 실시간 전동차 혼잡도와 비상시 LCD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도 표출된다. 하차 방향을 알리는 출입문 LED가 설치되고, 조명도 LED로 바뀐다.
전동차 좌석을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줄여 1인석의 폭을 435㎜에서 480㎜로 넓혔다.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너비가 50㎜ 더 늘어난다. 전동차 내 CCTV는 객실당 2대에서 4대로 확대된다. 공기질 개선장치도 전동차 한 칸당 4개씩 설치된다.
공사는 2019년부터 3단계로 나눠 5호선 전동차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선 개통 이후 1994~1996년 모두 76편성(608칸)이 도입됐으나 전동차가 노후화되면서 교체 필요성이 높아졌다. 1단계 교체 대상은 모두 25대로 이번 5대 교체에 이어 나머지 20대도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아울러 4·8호선 등 다른 노선의 노후 전동차도 차질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2호선 노후 전동차 46대에 대한 교체는 올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노후 전동차 교체로 편의성이 높아지고 고장이 크게 줄어들면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동차 적시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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