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 하락에도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리인상 이슈로 연초 이후 빠르게 하락하면서 지난해 고점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현재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8시58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9% 오른 4568만4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1.33% 오른 4566만800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비트코인 평균 시세는 3만702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47% 올랐다.
최근 본격화된 금리인상 기조로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증시와 동조화되면서 비트코인은 금리인상 이슈에 큰 타격을 받고 있었다. 연초 이후 가격이 20% 하락했으며 지난해 고점 대비로는 46%가량 하락한 것이다. 다만, 급격한 하락 이후 반등구간이 이어지면 가격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증시의 하락에 암호화폐도 출렁였지만 비트코인은 이후 가격을 높이며 오름세 구간에 접어들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3만4160.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내린 4326.51에, 나스닥 지수는 1.40% 떨어진 1만3352.78을 기록했다.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이다.
아울러 앞서 제롬 파월 원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다.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은 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말했다.
또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올해 금리인상이 4회 이상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기본 예상은 올해 3·6·9·12월 등 총 4회의 금리 인상"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이상 반등하면 다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지지선은 3만7000달러 수준이며, 가장 낮은 지지선은 3만달러로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반등은 연말부터 이어진 금리인상 예고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악재에 둔감해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공포·탐욕 지수'는 20점(극도의 두려움, Extreme Fear)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반등세가 뚜렷해지기 전인 지난 22일과 25일 사이에는 11~13점 사이를 오갔으나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마감하자 투자심리오 20점대로 올라온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 매수 욕구가 줄어듦을 나타낸다.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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