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 국내 기업들이 합작사 설립, 수소 생산 협력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Riyadh)에서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Dussur), 사우디 아람코의 완전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개발회사와 세계적인 규모의 주단조 합작회사인 TWAIG Casting & Forging 설립을 위한 주주간 협약 수정안(amendment to a shareholders’ agreement)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아람코·두수르, 사우디에 최대 규모 주단조 공장 설립
합작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King Salman 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Complex)에 건설된다. 올해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5년 1분기(1~3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합작 공장은 40만㎡의 면적에 연간 6만톤(t)의 주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제강·주단조·가공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주단조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공장 건설을 위해 합작회사와 1조원 규모의 EPC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장 건설과 주요 설비 공급을 위한 경쟁 입찰에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사우디 아라비아 및 해외 기업들도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포스코, 삼성물산·PIF와 그린수소 생산사업 추진
포스코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 PIF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사우디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먼저 올해 안에 경제적으로 우수한 사업부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검토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3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수소 사업 밸류체인 확장과 양국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에쓰오일, 아람코와 에너지협력…롯데정밀화학, 아람코와 블루 암모니아 MOU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에쓰오일과 아람코는 경쟁력 있는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 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잠재 협력 기회발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블루수소, 블루암모니아의 국내 도입과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공동 노력한다.
또 두 회사는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 또한 아람코와 블루 암모니아 협력 관련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1위 암모니아 유통사인 롯데정밀화학은 아람코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방대한 천연자원, 대규모 탄소 격리 및 신재생 에너지 잠재력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저탄소 암모니아의 장기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