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3개월…'서학개미' 470억 순매수

기사등록 2022/01/19 14:46:05

최종수정 2022/01/19 14:48:42

비트코인 약세에 고점 대비 약 40% 하락…"투자 관심 감소"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미국에서 첫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지 3개월이 흘렀다. 국내 '서학개미'들도 약 470억원을 투자했지만 비트코인 하락세에 최근 성적은 씁쓸하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9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비토)'를 3919만달러(약 467억원)가량 순매수했다.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첫 번째 비트코인 관련 ETF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지난해 10월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데뷔 첫날 4.85%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반에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XBTF)'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증권거래소(BZX)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나스닥에서는 '발키리 스트래티지 ETF(BTF)'가 출시됐다.

비트코인 하락세에 최근 상황은 부정적이다. 암호화폐 ETF 전문가이자 CEC캐피털의 이사인 로랑 크시스는 "이번 달 비트코인 ETF에서 40억달러가 유출됐으나 유입된 자금은 1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BITO는 18일(현지시간) 3.28% 내린 26.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약 39% 하락한 것이다. 암호화폐 리서치업체 아케인리서치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BITO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5000개 미만의 CME 선물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은 상장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는 선물 기반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또다시 연기됐다.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NYDIG의 ETF 승인에 대한 결정은 3월16일까지로 미뤄졌다.

다만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여전하다. 릭 에델만 에델만파이낸셜엔진 창업자는 "올해 또는 내년에 SEC가 해당 펀드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ETF가 없으면 개인투자자들이 사기 등에 노출되기 쉬워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금융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ETF 상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5분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글로벌 시세는 4만239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5028만8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6개월만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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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3개월…'서학개미' 470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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