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서 썰매 종목 최초 금메달
최근 월드컵서 부진 끝에 서서히 기량 회복
베이징서 다시 한 번 메달 기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의 신화를 쓴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을 노린다.
윤성빈은 지난 2018년 2월16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최종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썰매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남자 루지로 처음 썰매 종목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후 썰매 종목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하다가 스켈레톤에서 기적이 나온 것이다.
윤성빈은 평창 대회 이후에도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2018~2019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종합 2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9~2020시즌 월드컵에서는 종합 3위에 올라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둔 2021~2022시즌 월드컵에서는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다. 스타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주행이 흔들렸다. 3차 대회에서는 28명 가운데 26위에 오르는 부진을 겪었다. 경기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행인 점은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 순위인 6위에 올랐고, 마지막 8차 대회에서는 10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종합 11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윤성빈은 마지막 실전 무대를 통해 장기인 스타트, 주행 등 경기력을 보완했다.
베이징 트랙은 홈팀 중국 선수들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에게 생소하다. 윤성빈은 평창 대회에서는 안방의 이점을 충분히 누렸지만, 이번에는 코스에 적응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의 코스 적응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윤성빈은 월드컵 일정을 마친 후 지난 18일 입국했다. 현재 강원도 모처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오는 31일 올림픽 선수단 본진과 함께 중국으로 입성할 예정이다.
윤성빈 측 관계자는 "윤성빈 선수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현재 컨디션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다음주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사표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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