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銀 '배추보이' 이상호, 베이징 하늘에 태극기를[베이징 이 선수③]

기사등록 2022/01/17 07:30:00

4년 전 평창대회 은메달로 한국 스노보드 최초 올림픽 입상 성공

올해 월드컵 랭킹 1위

【평창=AP/뉴시스】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이상호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 한 뒤 세레머니 하고 있다. 2018.02.24.
【평창=AP/뉴시스】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이상호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 한 뒤 세레머니 하고 있다. 2018.02.24.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년 겨울 평창에서 한국 스노보드사에 길이남을 큰 사건이 벌어졌다.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리조트)가 올림픽 무대에서 입상에 성공한 것이다.

이상호는 2018년 2월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참가 58년사에서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한국 스키의 첫 입상이었다.

강원 정선 출신으로 어린 시절 강원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주로 이용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는 자신이 태어난 강원에서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를 썼다.

4년이 지난 2022년, 이상호는 베이징에서 또 한 번의 영광을 꿈꾼다.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17일 오후 강원 평창군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평창올림픽 공식 코스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9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둘째 날 대회 마지막 남자 평행대회전(Parallea Giant Slalom, PGS)에서 3위로 들어오고 있다. 2016.02.17.photo31@newsis.com
【평창=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17일 오후 강원 평창군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평창올림픽 공식 코스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9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창' 둘째 날 대회 마지막 남자 평행대회전(Parallea Giant Slalom, PGS)에서 3위로 들어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베이징으로 향하는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이상호는 2019~2020시즌 어깨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급기야 2020년 1월에는 수술대에 올랐다. 2020~2021시즌 복귀했지만 세계선수권 12위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마음을 다잡은 이상호는 올 여름 스위스 사스페 전지 훈련에 나섰다. 가을까지 유럽 등지에서 강도 높은 설상 훈련과 체력 다지기에 몰입했다.

묵묵히 땀을 쏟은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이상호는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배추보이 스노보드 이상호가 배추를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8.03.21.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배추보이 스노보드 이상호가 배추를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8.03.21. [email protected]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섰던 이상호는 한국인 최초의 월드컵 금메달리스트라는 또 하나의 업적을 추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상호는 1주일 뒤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치러진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가져오는 등 올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하며 완연한 부활을 알렸다. .

전초전 성격을 지닌 월드컵을 랭킹 1위라는 호성적으로 마친 이상호는 가벼운 마음으로 베이징으로 향한다. 목표는 두 대회 연속 입상. 나아가 평창의 은빛을 금빛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다.

올해 월드컵에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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