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엔 특별한 보상…평화특별자치도 설치할 것"
"남북 평화가 곧 경제" 시군번영회와 1시간 담화
거리인사 '인산인해'…盧의 남자 이광재 지원사격
예비역 청년 구애도 "남자 죄 아닌데…상응 보상"
尹 "점쟁이에 국정 물을 사람" "軍 안 가고 멸공?"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평화'에 방점을 찍은 맞춤형 경제 공약으로 강원도 표심에 러브콜을 보냈다.
주말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시즌2'로 영서지역을 누빈 이 후보는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지정을 약속하며 경제발전을 위한 '평화'를 강조하며 대북 강경책을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희생엔 특별한 보상…평화특별자치도 설치할 것"
이 후보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는 "홍천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옥수수인데, 이 홍천에서 600명을 고용하는 사업체가 흔치 않을 것 같다"며 "사업체도 대단하고 (지원한) 홍천군도 대단하고 위대하다. 갑자기 희망이 생긴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인재 육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선 '동마고무'에서 일하던 소년공 시절 강원도 출신 친구들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아버님이 강원도 태백 장성에서 광부로 일했고, 큰 형님은 지금도 태백에서 사는데 광부 일을 했다"고 전했다.
"남북 평화가 곧 경제" 시군번영회와 1시간 담화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남북관계가 대결 국면보다는 평화공존, 협력관계가 되도록 힘쓰는 게 강원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상황이 어려워지고 정치적 갈등 조장이 심해져 걱정되는 바는 있지만 국민의 현명함으로 이 문제도 슬기롭게 넘어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고성군은 남북교류협력이 확대되고,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이 재개되면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어느날 찬바람이 막 불다가도 봄바람이 불기도 하고, 봄바람에 꽃이 피다가 갑자기 한설이 몰아닥치기도 하는데 이를 잘 관리해야할 것이다. 결국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불안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곧 리더의 역할"이라고 했다.
도내 시군 번영회장 연합회가 여야 대선후보들에게 요청해 성사된 이 간담회는 앞서 윤석열 후보가 지난달 11일 불과 20분만에 간담회를 끝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1시간을 약간 넘는 긴 시간 동안 면담을 이어갔다.
거리인사 '인산인해'…盧의 남자 이광재 지원사격
쇄도하는 '셀카' 촬영 요청에 일일히 응하던 이 후보는 걸음을 떼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나아가 거리 가운데서 이 후보가 이광재 의원의 손을 맞잡고 들어올리자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이 후보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애를 쓰는 모습도 보였다.
10년 전 강원지사를 지냈던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의원이 "10년 전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여러분이 선택한 이광재가 여러분의 선택으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며 "나 이광재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 후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부탁한다. 여러분 도와달라"고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자 좌중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예비역 청년 구애도 "남자 죄 아닌데…상응 보상"
이 후보는 강원도 인제군의 한 카페에서 '충성, 인제 왔습니다'를 주제로 예비역 청년들과 가진 명심 토크콘서트에서 "남자로 태어난 게 죄인도 아닌데"라며 "어떤 형태로든지간에 특별한 희생에 대해선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게 맞는다"고 밝혔다.
군복무와 취업을 연계시키는 아이디어로 "예컨대 드론 부대를 대량으로 창설해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고,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익히면서 부대를 잘 유지하다가 퇴역하면 또 관련 회사에 취업하게 하면 좋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지금은 전쟁을 병력수로 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다 장비, 무기로 하는 건데 그 부분을 좀 보강해서 전문전투병으로 꼭 필요한 경우만 양성하고 나머지는 기술·장비병으로 키워서 월급을 제대로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 "점쟁이에 국정 물을 사람" "軍 안 가고 멸공?"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호응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북한을 선제타격하겠다고 협박해서, 남과 북의 군사적 갈등이 격화되면 누가 손해보는가"라며 "이 나라 미래를 불안케하는 이 거짓말쟁이들, 안보를 악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외치는 이 사람들에게 우리가 믿고 국가를 맡기겠는가"라며 '대북 선제타격' 발언도 비판했다.
나아가 "국정에 대해 알지 못하고 모르면 점쟁이한테 물어볼 사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도 했다.
명심 토크콘서트에선 "원래 군대를 안 다녀온 인간들이 뭐 멸공, 북진통일 이런 것을 주장하지 않느냐, 선제공격 얘기를 하지 않느냐"며 "내가 좀 그런 느낌이긴 하다"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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