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파월 한마디에 시장 반등세…비트코인 5200만원대

기사등록 2022/01/12 08:52:31

최종수정 2022/01/12 10:59:44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급속도록 얼어붙었던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 긴축 속도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12일 오전 8시36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각각 2.04%, 2.12% 올라 5229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4만273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66% 올랐다.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00% 오른 396만9000원, 빗썸에서는 5.45% 오른 396만6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323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5.51%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서 올해 수 차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대차대조표 축소를 예상보다 늦은 하반기에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미국 증시 역시 반등세로 이어지며 시장 투자자들의 안도를 이끌어 냈다.

암호화폐 시장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지난 밤 이후 대부분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 양적 긴축을 조기 단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미국 증시를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출렁인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5700만원까지 올랐다가 5200만원까지 내려 앉았다.

대차대조표 축소로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그동안 매입했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만기가 도래해도 재투자하지 않고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면서 시장 과열과 고물가 국면을 진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는 통화정책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시장이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가격이 올랐던 만큼 유동성을 줄이는 양적 긴축은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1점으로 '극도의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3점·극도의 두려움)보다 2점 낮은 상태로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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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황] 파월 한마디에 시장 반등세…비트코인 52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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