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에 노래까지…홍콩 14명 고위 관리들 대규모 생일파티 파문

기사등록 2022/01/07 19:28:36

최종수정 2022/01/07 19:50:26

3일 수백명 참석한 전인대 홍콩 대표 생일 파티 열려

최소 14명 고위 관리들 참석…노마스크에 노래도 불러

37세 여성 코로나19 양성…최소 100명 격리조치 당해

[서울=뉴시스] 최소 14명의 홍콩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생일 파티 사진. (출처=홍콩 명보 홈페이지 사진 캡쳐) *재판매 및 출고금지
[서울=뉴시스] 최소 14명의 홍콩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생일 파티 사진. (출처=홍콩 명보 홈페이지 사진 캡쳐) *재판매 및 출고금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 본토와 비슷한 수준으로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홍콩에서 최소 14명의 정부 고위 관리들이 대규모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파티에 참석했던 한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고위 관리들을 포함해 최소 100명이 격리조치됐다.

7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홍콩 완차이에 있는 한 스페인 식당에서는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훙웨이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의 생일 파티가 열렸다. 참석자들 중에는 쉬잉웨이 홍콩 민정사무국장, 취자훙 출입경처 처장을 비롯해 경무처장, 민정사무국 부국장 등 최소 14명의 홍콩 고위 관리들이 포함됐다. 최근 선출된 홍콩 입법회 의원 6명도 참석했다.

당시 밤 9시30분에 파티장을 찾은 37세 여성이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쉬잉웨이 민정사무국장과 발전국장의 정치보좌관인 팡인룬 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조치 됐다. 이들은 21일간 격리된다.

명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생일파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파티를 주최한 훙웨이민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노래하는 사진도 있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염병 퇴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고위공무원으로서 우리가 좋은 모범을 보이고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개인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더 많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훙 대표는 지난 6일 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홍콩 정부는 현재 파티에 참석했던 정부 고위 관리들에 대한 처분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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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에 노래까지…홍콩 14명 고위 관리들 대규모 생일파티 파문

기사등록 2022/01/07 19:28:36 최초수정 2022/01/07 1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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