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류창고 시공사 등 12곳 압수수색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평택 물류창고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 경무관)는 순직한 소방관 3명을 부검한 결과, 질식사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순직 소방관 3명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고, 이날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했다.
국과수는 열에 의한 사망이나 유독성 매연 등으로 인한 질식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구두 소견을 내놨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 평택시 청북면 고렴리의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커지자 14분 만인 6일 0시께 관할 소방서 장비와 인원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오전 6시32분 큰 불길이 잡히면서 진화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연소가 확대되면서 소방당국은 2시간 40여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5명이 연락 두절됐다. 소방당국은 대원수색팀(RIT)을 투입했다. 이 중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 3명은 건물 지상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해당 물류창고 시공사와 감리회사, 하청회사 등 12곳에 수사관 45명을 보내 수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도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리고 총 73명의 수사관을 배치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루 만에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수사본부 가동 직후부터 화재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관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지휘 아래 정확한 화재 원인을 비롯한 공사 안전관리 전반도 함께 들여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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