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0%, 바이든 경제 정책 수행 지지 안 해
72% 물가에 불만…모든 연령대서 경제 '최우선순위'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바이든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44%로 지난해 9월 같은 조사(46%) 당시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CNBC가 여론조사기관 체인지와 함께 응답자 1895명을 상대로 지난 12월17~20일 실시했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56%였다.
특히 응답자 중 60%가량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72%는 물가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만을 품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의 응답자가 경제 문제를 최우선과제로 꼽았으며, 인종별로는 라틴계와 백인 응답자가 경제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물가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84%는 물가가 1년 전보다 높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단 19%만 같은 기간 소득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23%만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했거나 곧 진정되리라고 판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않았다. 응답자 38%가 인플레이션 책임이 바이든 대통령에 있다고 응답했으며, 원인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돌린 경우는 26%에 불과했다. 기업에 원인이 있다고 보는 응답자 비중도 23%에 그쳤다.
CNBC는 "민주당은 전 세계적 팬데믹이 현재 인플레이션을 야기했고 공급망 혼란이 해결되면 진정되리라고 말한다"라며 "하지만 유권자들의 불만은 경제 분야 바깥으로 퍼지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조사에서 의료보험 비용과 중산층 지원, 임금 상승 등에 'D' 평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던 코로나 대응 분야에서도 역시 인기가 시들한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5%는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CNBC는 코로나19에 더 나은 대응을 약속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