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블루 소투, 공동구매액 약 160억 원
작품 매각률 70% 기록...회원수 1년만에 4만명 돌파
공동구매 시장 규모 총액 약 500억 원대 추정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올해 미술시장은 경매사 아트페어의 역대급 흥행과 함께 '미술품 공동구매'도 열기가 뜨거웠다.
31일 서울옥션블루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미술품 공동구매 시장 규모는 약 501억원대로 추정된다.
서울옥션 블루의 미술품공동구매 플랫폼인 SOTWO(소투)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 한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총 공동구매액은 약 160억원, 작품 평균보유기간 48일, 작품 매각률은 7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익률은 약 17%, 연평균기간 환산수익률은 127% 수준이다. 회원수는 12월말 기준 4만5000명으로 1년만에 4만명을 돌파, 지난 8월 대비 100% 증가했다.
미술품 공동구매에 가장 적극적인 고객층은 '30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57.4% 여성 42.6%로 남성 고객의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 비율은 30대 고객이 37.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김민정 소투사업 총괄이사는 “아트테크가 활발해지면서 미술품공동구매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에는 운영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보다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부터 미술시장 새로운 유통망으로 부상한 미술품 공동구매 시장은 소액으로도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일명 '쪼개기 매입'(조각 투자)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 투자'한다는 개념이다. 단 한사람만 소유하는 기존 미술품 투자의 가치를 깨고 있다. 비트코인 열풍과 함께 지난해부터 2~3곳이 등장, 공동구매 시작과 함께 구매자가 몰려 몇분만에 완판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의 관계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올해 미술품공동구매 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미술품 공동구매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미술품 공동구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디지털 친화적인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1000원 부터 작은 여윳돈으로도 미술품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 있고, 몇백만 원부터 억대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다양한 작품이 출품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서울옥션 블루는 "공동구매로 작품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어 미술품공동 구매 시장은 내년 1000억 원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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