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시장 전면개방…현대차·기아 '약 될까 독 될까'

기사등록 2021/12/29 14:23:42

최종수정 2021/12/29 17:42:44

[서울=뉴시스] 기아가 19일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전시관에서 열린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The Kia EV6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기아 제공) 2021.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아가 19일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전시관에서 열린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The Kia EV6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진=기아 제공) 2021.11.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중국이 외국계 자동차 기업의 지분 제한을 폐지해 자동차 시장을 전면 개방키로 한 가운데 중국시장에서 고전해온 국내 자동차업계가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7일 외국 자동차 기업의 중국 내 투자 제한을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두 개로 제한했던 신설 합작회사 개수도 폐지됐다. 조치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중국은 자국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1994년부터 외국계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 파트너사와 합작 법인을 통해 중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해왔다.

다만 2018년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시작으로 최근 3년간 자동차 시장을 외국인에게 점진적으로 개방해왔다.

중국은 2019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최초로 중국 현지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해에는 상용차 분야를 개방했다. 현대차는 이 조치로 지난해 1월 중국 상용차법인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확보, 독자 경영에 나섰다. 

이번 조치로 전체 시장 80%를 차지하는 승용차에 대한 제한도 폐지됐다. 중국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지분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합작사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지분을 내놔야 독자경영이 가능한 만큼 중국 정부의 입김은 여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한령(한류제한령)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지만 실제로는 양국 문화교류가 회복되지 않고 있지 않느냐"며 "합작기업이 지분을 내놔야 100% 지분 보유가 가능한만큼 중국 정부가 선택적으로 특정 업체에만 이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는 19일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전시관에서 열린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투싼 N라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1.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는 19일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전시관에서 열린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투싼 N라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1.11.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이번 조치로 중국법인 지분을 늘릴 지가 관심이다.

기아의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 50% 둥펑자동차 25%, 위에다그룹이 25%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둥펑차는 매년 이어지는 손실을 견디다 못해 지분 25%를 2억9700만 위안(약 553억원)에 내놓고 철수했다. 기아는 위에다와 미래지분율을 놓고 협상 중이다. 결과는 내년 4월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설립 후 계속해서 판매 증가를 이어오다 2016년 65만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배경이었다. 2017년 35만9500대, 2018년 37만대, 2019년 28만9800대, 2020년 24만9300대까지 판매감소세가 이어졌고, 2017년 이후 채 5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90억3500만 위안(약 1조6817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는 투자회사인 위에다가 매년 적자가 쌓이고 있는 둥펑위에다기아 지분을 처분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난 2월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의 지분 100%를 확보한 만큼 기아 역시 독자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독자경영에 나설 경우 둥펑과 위에다의 입김없이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다만 현지기업이 빠짐으로써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로부터 기아를 방어하는 방패를 잃게 된다는 점은 단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시장을 개방했다고 하지만 내년 3~4월은 돼야 현지 분위기가 확인될 것 같다"며 "상대업체가 지분을 내줘야 해 사실상 선택적으로 정책이 적용될 수 있고, 국내 업체들의 경우 사드사태 후 수년째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온만큼 독자경영이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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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동차시장 전면개방…현대차·기아 '약 될까 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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