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기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 20만대 돌파
시장 확대에 기존 주유소 활용 전기차 충전기 도입
![[서울=뉴시스] SK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사진=SK에너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12/23/NISI20211223_0000899196_web.jpg?rnd=20211223141051)
[서울=뉴시스] SK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사진=SK에너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전기차 시대를 맞아 국내 정유업계도 변화의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 정유업에 국한됐던 사업을 전기차 충전 인프라까지 확장하며 시대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대수는 106만3159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등록대수는 20만1520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에만 해도 2775대에 그쳤지만 최근 몇년새 빠르게 늘며 20만대를 돌파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시장에는 올해보다 3배 많은 20여종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대표 모델로는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 EV6 GT,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이다.
시대 변화 흐름에 맞춰 국내 정유사들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가운데 전기차 충전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는 기업 중 하나다. 현재 전국 약 70개소의 주유소·LPG충전소에 약 1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부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기아(전기차 제조), LG전자(관제솔루션 및 장비), 소프트베리(전기차 충전 모바일 플랫폼), 그린카(전기차 카셰어링) 등 선도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차량 관련 서비스도 확대할 것"이라며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를 지속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전국 주유소 50개소에 54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수요에 맞춰 충전기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0년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를 통해 국내 업계 1위 직영주유소 네트워크를 달성했다. 현재 전기차 충전소 15개소와 수소차 충전소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인프라 확장을 통해 석유제품 판매 외에도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수소차 충전소를 전국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2023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200기를 전국 직영주유소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충전소를 2030년까지 최대 180개소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전기차 확대에 대비하고 에너지 스테이션으로서 주유소·충전소의 가치를 계속해서 높여나갈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국 45개 주유소에서 80여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초 서울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 문을 연 에쓰오일 ‘전당앞주유소’는 주유소의 미래상이 반영돼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호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포르쉐전기차 전용 급속충전시설(2기)을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파주 운정 신도시에도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인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를 열고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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