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올해 업계 5개 키워드 선정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21일 올해 국내외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화두였던 5대 키워드로 ▲비트코인 신고가▲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코인베이스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ETF 등을 선정했다.
첫 번째 키워드인 '비트코인 8000만원' 돌파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이 1000만원대를 벗어나 2000만원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연달아 신고점을 갈아치우며 지난달 초 코인원 기준 8247만6000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NFT 시장이 활성화되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이더리움 가격도 한때 588만원까지 치솟았다. 코인원은 올해 가상자산의 폭발적 성장과 투자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신규투자의 유입이 급증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번째 키워드인 '특금법'은 지난 3월25일 시행된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의무 및 자금세탁방지의무 등을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법률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와 수탁사업자 등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접수해야 국내 사업이 가능하다. 코인원을 비롯해 전날 기준 24개 사업자가 신고 수리를 마쳤다.
특히, 특금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가상자산사업자에 트래블룰 규제가 적용되는데, 트래블룰은 가상자산 송금 시 송금인과 수취인 신원을 확인하고 거래내역을 저장해야 하는 의무 규정이다. 코인원은 빗썸, 코빗과 함께 트래블룰 합작법인 코드(CODE)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트래블룰 솔루션을 개발했다. 12월 최종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단연 NFT다.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창작자의 희소성을 입증할 수 있어 예술 작품과 디지털 이미지 등에 주로 접목된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를 비롯 엔터테인먼트, 게임 개발사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앞다퉈 NF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상품 개발과 투자에 나섰다. 메타버스, P2E(Play to Earn) 등 NFT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즈니스가 급부상했다. 코인원은 2대주주인 컴투스홀딩스의 NFT 사업에 기술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네 번째 키워드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다. 코인베이스는 현지 기준 지난 4월14일 상장했는데, 당시 이를 두고 암호화폐가 주류 시장으로 편입됐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담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코인베이스는 주당 381달러(약 45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429.54달러(약 51만원)까지 치솟아 시가총액 1120억달러(약 125조원)를 찍었다. 이를 신호탄으로 신규투자자 및 기관투자자의 대거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끝으로는 올해 비트코인 8000만원 돌파에 힘을 실어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출시가 꼽혔다. 현지 기준 지난 10월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암호화폐 투자 금융상품인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비토·BITO)가 거래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ETF 출시가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주목한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코인원은 비록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비트코인 가격 방향성에 투자하는 선물 상품이지만 제도권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는데 큰 의의를 지닌다고 봤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2021년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 방식의 다변화, 신규 투자 유입 급증 등을 통해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된 한해"였다며 "2022년에는 메타버스,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이 새롭게 펼쳐질 것이며, 그 중심에 선 가상자산 거래소는 시스템 안정화, 보안 강화 등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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