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 출신 상무보…"탁월한 성과 공로"
은행출신에 보기힘든 IB부문 여성임원
부사장도 출신파괴…보험사에 증권출신

메리츠증권 사옥(출처=메리츠증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남정현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이 올해에도 실적이 탁월하다면 고졸이든 40대든 출신이나 나이에 상관 없이 승진시키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증권사 출신이라도 뛰어난 성과를 올린 인재를 부사장 자리에 앉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에도 그룹을 대표하는 철저한 성과보상주의를 기반으로 인재중용과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정착하겠다는 대 원칙 아래 인사를 단행했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주요 경영지표 개선에 기여한 임원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지난해에 이어 고졸 출신 여성을 임원으로 선임했다는 점이다. 메리츠증권은 김상희씨를 주식운용본부 ETP팀장(상무보)으로 등용했다. 김 신임 상무보는 정화여상을 졸업한 뒤 지난 2011년 아이엠투자증권에 입사했는데, 지난 2015년 회사가 메리츠증권에 합병되면서 자연스럽게 입사하게 됐다.
사측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공로로 임원으로 발탁됐다"며 "학력과 성별, 아이엠투자증권으로 입사했다는 출신 등을 전혀 따지지 않고 오로지 성과주의로 평가한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함승희 상무보도 고졸 출신이지만 31년 이상 근속하면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끝에 임원에 선임된 것과 마찬가지다.
메리츠증권 상무보에 신규 선임된 오미영 팀장도 남성 위주의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찾기 힘든 여성으로 승진한 이례적인 사례다. 오 신임 상무보는 지난 1996년 외환은행에서 입사한 뒤 꾸준한 영업 활동을 해온 결과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김석진·황태영 메리츠증권 신임 부사장(왼쪽부터) *재판매 및 DB 금지
젊은 인재 채용도 마다하지 않았다. 성과를 냈다면 40대도 적극 승진시켰다. 메리츠증권에 황태영 신임 부사장과 박성철 전무, 구재범 상무, 김민·오미영·성하윤·박일용·김동혁·박상욱 상무보 총 10명이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한 40대다.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재에게도 리더 자리를 맡겼다. 김석진 메리츠증권 신임 부사장은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과 한국투자금융지주 윤리경영지원실 전무,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두루 역임했고 현재는 자사에서 감사본부장을 맡고 있다. 황 신임 부사장은 크레딧스위스 서울 지점장을,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자사에서 구조화투자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종민·서수동 메리츠화재 신임 부사장(왼쪽부터) *재판매 및 DB 금지
메리츠화재도 출신보다 성과주의를 우선한다는 대원칙을 올해도 이어갔다. 메리츠화재는 부사장에 김종민·서수동 씨를 신규 선임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증권사 출신이지만 능력을 기반으로 보험사 리더 자리에 올랐다. 그는 앞서 삼성증권 FICC상품팀 부장으로 근무한 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역임했다. 내부에서는 타사 평균 대비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성과가 탁월했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신임 부사장은 금융감독원 부국장, 유한법인 태평양 전문위원을 역임한 뒤 현재까지 자사 윤리경영실장을 맡아왔다. 다양한 경력을 기반으로 윤리경영과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등을 두루 총괄하면서 성과를 끌어올린 공로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내년 사업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내년 1월1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임원 인사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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