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Pick]우울한 연말이지만…19금쇼·마술쇼·스트릿 우먼 파이터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공연 콘텐츠가 가장 풍성하게 쏟아지는 연말이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 사태로 다시 '일상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다소 숨통이 트이던 공연시장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12월 공연은 예약이 끝난 공연과 예매도 치열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그래도 "올 한해 공연은 보고 살겠다", "올 연말, 크리스마스엔 공연 하나 봐야겠다"는 예비 관객들을 위해 '이 공연은 꼭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공연을 추천한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의 도움을 받았다.

'미스터 쇼(Mr. SHOW)'는 '19금쇼'다. '여성들만 입장가능한 공연'으로 매 시즌 뜨거운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배우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특별석인 LADIES ZONE이 가장 먼저 매진된다는 후문이다. '진실의 광대' 등 솔직 발랄한 관객들의 후기가 눈길을 끈다. 신한pLay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내년 2월13일까지 공연한다.

TV에서만 주로 보던 마술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마술쇼도 연말을 맞아 블록버스터급으로 준비됐다. 멘탈 매직계의 일인자인 최현우는 '더 브레인'으로 3년 만에 멘탈리스트로 컴백했다. 관객 전원이 참여하는 두뇌게임과 업그레이드된 멘탈 매직으로 퍼즐처럼 공연을 완성시켜 관객에게 짜릿한 반전을 주는 매직쇼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내년 1월2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매지션이자 일루션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도 연말을 맞아 인천, 대구, 고양, 창원에서 22년 내공을 집약한 '더 일루션(THE ILLUSION)'으로 관객과 만난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7년간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친 공연은 독창적인 무대 표현과 예술적 상상력에 기술을 조화시켜 황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인간의 감각을 다루는 '감각주의자'들의 만남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를 내세운다. 그림에 이야기를 더하는 '도슨트' 정우철과 그림에 음악을 부여하는 '피아니스트' 민시후, 그림에 향기를 입히는 '조향사' 노인호가 뭉쳤다. 모네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림들에 걸맞은 음악을 듣고 조향사가 제조한 향기를 맡아보는 시향 시간도 있다. 오감이 충만해지는 공연으로,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25일 오후 5시에 만날 수 있다.

오케스트라를 친숙한 영화 OST로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있다.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헐리우드 인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사랑한 크리스마스 영화의 OST를 뮤지컬 배우 박강현·정유지의 목소리와 60인조 오케스트라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든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작품들로 구성된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등도 있다.

전국에 댄스 열풍을 일으킨 여성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공연도 주목받고 있다. 여덟팀의 크루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앤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이 출연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는 연말까지 창원, 인천에서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새해 첫날과 이튿날에는 서울 앙코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연말 예매대전'에서는 뮤지컬, 연극, 콘서트, 아동극, 클래식 등 장르별로 추천 공연 가이드를 제공한다"며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과 가족, 연인을 위해 공연으로 감동과 추억을 나누며 위로하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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