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3일 연속 상승하며 6000만원 초반대 가격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510만원대에서 거래되며 지난주 하락분 회복에 나서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이은 악재들로 인한 하락과 주류자산에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전통 시장과의 동조화가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오전 8시48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1% 오른 6198만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7% 상승한 6198만8000원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5만4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68% 올랐다.
이더리움은 지난 9일과 10일에 거친 하락으로 550만원대에서 490만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틀 연이어 가격을 올리며 51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55% 오른 511만7000원을,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9% 오른 510만9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6% 오른 4135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는 평가다.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헝다 파산 가능성,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자산시장 버블 경고 가능성 등 악재가 겹쳤다는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사실상 주류자산으로 편입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통 자산시장과의 동조화가 심해졌다"며 "기존 온체인데이터를 활용할 모델이나 S2F 모델등이 거시적인 요소를 반영 못하면서 플랜비(PlanB) 등 이를 바탕으로 했던 가격 예측모델도 이번에는 빗나갔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경계감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에 매크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7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16점·극단적 두려움)에서 바닥을 다지고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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