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은 2일 강원도청과 2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원도청 빙상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체대 재학 중인 황대헌은 내년 2월 졸업 예정이다.
김민섭 강원도청 빙상팀 감독은 "황대헌은 여러 실업팀에서 영입을 노릴만한 선수 아닌가. 여러 군데서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대헌이 우리 팀을 선택해 준 것"이라고 전했다.
고교 시절인 2016~2017시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황대헌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황대헌은 2016~2017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20초875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는데, 이는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인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은 2018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 1위에 올랐다.
2021~2022시즌 황대헌은 남자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올해 5월 2021~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한 황대헌은 10~11월 열린 월드컵 1~3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2차 대회 일부 종목과 4차 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메달 5개를 따내며 에이스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대다수인 강원도청 빙상팀에 쇼트트랙 선수는 황대헌이 유일하다.
김민섭 감독은 "황대헌이 대표팀 붙박이라 주로 대표팀과 훈련한다. 실업팀을 선택하면서 자기가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쇼트트랙 선수가 한 명 뿐이라 자기가 편한 시간 대에 일정을 조정하면서 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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