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본부서 6~7개 본부로 간소화…"기민한 선대위 전환"
[서울=뉴시스] 한주홍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영진 의원은 25일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롭게 혁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당이 신속하고 현장성에 강한 당으로 변모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당과 선거대책위원회가 유기적 관계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관계로 변화하겠다"며 "선대위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일 중심, 실무 중심의 선대위로 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123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며 "한 사람의 국회의원이 1개 지역위원회와 2개 직능단체 조직을 책임지고 3명의 새로운 인물을 추천해서 더 확장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된 강훈식 의원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당과 후보의 의지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선대위를 구성하기 위해 발탁된 것으로 안다"며 "과거와 달리 이번 전략본부는 혁신기획본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표 선대위의 첫 인선이 마무리 된 만큼 기민함과 신속함이 보강된 선대위 개편 역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선대위 구성 방향은 시속하고 기동성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 무겁고 느린 선대위에서 빠르고 기민한 선대위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현재 선대위의 16개 본부 체제를 6, 7개 본부로 간소화할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선대위 체제 개편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전략기획본부는 워룸처럼 운영할 계획"이라며 "본부나 칸막이보다 실천적이고 기민한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재영입과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새 인물 영입은 본인의 동의도 있어야 하고 가치관과 지향이 맞아야 해서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도 국가인재영입위원회의 원혜영 위원장과 백혜련 총괄 단장이 열심히 (외부 인재를) 만나뵙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관석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당 쇄신 차원에서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김 사무총장과 강 위원장을 임명하고, 박완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서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유임을 결정했다.
김 사무총장은 선대위 총무본부장, 강 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재선인 김 사무총장은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던 최측근 인사로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당 전략기획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기획통'으로 꼽힌다. 이 후보 경선 캠프와 직전 선대위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상황을 총괄해왔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 사무총장이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게 됨으로써 이 후보의 당 장악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 2018년에도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당 수석대변인,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는 등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직전 선대위에서는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이 후보에게 정무적 조언을 하는 등 최근 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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