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림세의 주요 원인으로 달러화 강세가 꼽히고 있다.
17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5% 오른 7393만4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8270만원을 기록한 뒤 조정을 거듭했다. 전날은 7200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소폭 상승해 7400만원 안팎을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글로벌 평균 시세는 6만353달러를 나타내며 6만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는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같은 시각 52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대비 1.43% 오른 가격이다. 글로벌 평균 가격은 428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32%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최고가 경신 후 11일 급락하며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여러 이유들이 꼽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로 인한 암호화폐의 매력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헤지(위험회피) 목적의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대신 달러로 갈아탄 점이 가상자산을 약세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각)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가속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는 일부 전문가도 있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니콜라스 머튼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시장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2조4000억달러(약 2835조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52점으로 '중립(Neutral)'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71점·탐욕)보다 19점이나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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