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나오미 오사카 "펑솨이 어딨나?"…안전 우려

기사등록 2021/11/17 17:42:21

中펑솨이 "전 부총리에 성폭행 당했다" 폭로 이후 무소식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지난 3월31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 토너먼트 8강전에 당시 오사카 나오미 선수의 모습. 오사카는 17일 장가오리(张高丽, 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소식이 끊긴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지난 3월31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 토너먼트 8강전에 당시 오사카 나오미 선수의 모습. 오사카는 17일 장가오리(张高丽, 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소식이 끊긴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17일 장가오리(张高丽, 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소식이 끊긴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던 세계 랭킹 1위 오사카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펑솨이는 어디 있느냐"고 물으며 안전에 대해 우려했다.

오사카는 이날 '펑솨이는 어디 있는가'(#WhereIsPengShuai)라는 트위터 해시태그에 "최근 펑솨이가 성적 학대 폭로 후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검염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적었다.

24살의 그녀는 펑솨이와 펑솨이의 가족이 "안전하고 무사하길 바란다"며 "현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펑솨이에게 사랑을 보내며 그녀의 앞길이 밝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니스 남자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 남녀 프로 테니스대회 주최측을 포함한 다른 주요 선수들도 그랜드슬램 복식 2회 우승자인 펑솨이의 성폭행 폭로 주장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해 왔다.

펑솨이는 이달 초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자신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폭로했었다. 그녀의 게시물은 이후 웨이보에서 삭제됐고 국가의 통제를 받은 중국 언론들은 이에 대한 보도를 억압하고 있다,

스티븐 사이먼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회장은 "펑솨이와 모든 여성들은 검열 대상이 아니라 경청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성폭행과 관련된 전 중국 지도자의 행위에 대한 그녀의 비난은 최대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AP/뉴시스]2017년 5월30일 프랑스 오픈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소라나 시르스테이와 경기를 하는 중국의 펑솨이(彭師)).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는 17일 장가오리(张高丽, 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소식이 끊긴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1.11.17
[파리=AP/뉴시스]2017년 5월30일 프랑스 오픈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소라나 시르스테이와 경기를 하는 중국의 펑솨이(彭師)).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는 17일 장가오리(张高丽, 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소식이 끊긴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1.11.17
안드레아 가우덴지 프로테니스협회(ATP) 회장도 "펑솨이의 안전과 행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가우덴지는 "펑솨이 성폭행 혐의에 대한 완전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WTA의 요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35살의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할 때 장가오리의 아내가 문 앞을 지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및 2014년 프랑스 오픈을 포함해 총 23차례 투어 대회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4년 US오픈 단식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녀는 2008년과 2012년, 2016년 등 3차례 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펑솨이의 폭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중국은 내년 2월4일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펑솨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해 들은 바 없으며, 외교적인 질문도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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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나오미 오사카 "펑솨이 어딨나?"…안전 우려

기사등록 2021/11/17 17:42: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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