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두산, 14일부터 7전4승제 한국시리즈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두산이 3승1패로 KT 눌러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1년 만의 리턴매치를 갖는다.
KT와 두산은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맞붙는다.
KT는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후의 무대까지 올랐다.
1년 만에 재대결이다.
지난해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지난해에도 KT는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끝내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그러나 KT의 첫 가을은 두산에 막혀 짧게 끝났다.
KT는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에 1승3패로 졌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쓸쓸하게 짐을 쌌다.
두산은 KT를 누르고, 6년 연속 KS 무대를 밟았다.
두산은 올해도 거침없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2승무패로 물리치면서 KS 티켓을 손에 넣었다. 7년 연속 KS 진출은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 속에도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가을야구에 나선 두산은 선발 3명으로 키움, LG, 삼성을 연달아 격파했다. 이영하와 홍건희 등 중간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불붙은 타선은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마운드를 돕고 있다. 10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15안타로 11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KT도 만만치가 않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했다. 76승9무59패로 144경기를 똑같이 마친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통해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저력도 발휘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등이 버티는 선발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만큼 '약점'으로 꼽혔던 경험도 보완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만나 허무하게 패배를 당했던 두산을 다시 만난 만큼 설욕을 하겠다는 굳은 다짐도 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두산과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만나게 됐는데, 지난해 상대해 본 경험이 있어서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면서 "'팀 KT'가 정규시즌 1위 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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