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극 제작발표회…12일 첫 방송

송혜교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송혜교가 송중기와 이혼 후 멜로물로 돌아왔다. 안방극장 복귀는 '남자친구'(2018) 이후 3년 만이다. 이전에도 '가을동화'(2000) '그들이 사는 세상'(2008)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태양의 후예'(2016) 등 주로 멜로물에서 활약했다. SBS TV 새 월화극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지헤중)'로 변함없는 멜로퀸 면모를 입증할 계획이다.
송혜교는 9일 지헤중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또 멜로로 컴백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이전에 표현한 멜로와 다르다"며 "극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나의 멜로 드라마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은 반면에 '또 멜로로 컴백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한살 한살 먹으면서 많은 공부를 하지 않느냐. 이번에 내가 표현하는 멜로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길복 PD님과 제인 작가님이 함께 해 신뢰가 컸다. 작품 안에서 내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이 PD님은 현장에서 굉장히 따뜻해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전작인 남자친구와 차별점도 짚었다. 남자친구는 동화적이고 판타지가 섞였다면, "지헤중은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캐릭터도 내 나이와 비슷하다. 내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그런 부분이 와닿았고, 연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재국과의 사랑도 현실에서 부딪힐 수 있는 이야기라서 뭔가 쾌감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기용(왼쪽), 송혜교
지헤중은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고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야기다. 송혜교는 패션회사 디자인팀 팀장 '하영은'을 연기한다. 그동안 송혜교는 내로라하는 남자배우들과 입을 맞췄다. 원빈을 비롯해 송승헌, 이병헌, 현빈, 조인성, 송중기, 박보검 등이다. 이번에는 11세 연하 장기용과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송혜교는 "장기용은 예의 바르고 착하다. PD님과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 잘 듣고 더 하려고 한다. 그 모습이 건강해보였다"며 "첫 촬영을 부산에서 했는데, 걸어오는 순간 그냥 '윤재국'이었다. 첫 대사를 하는데 저음 목소리가 내가 생각한 재국이었다. 호흡이 정말 잘 맞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장기용은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 '윤재국'으로 분한다. 장기용은 8월2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지만, 제작발표회를 사전 녹화해 자리했다. 송혜교를 향한 '팬심'을 숨기지 못했다. "송혜교 누나가 내 옆에 있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며 "카메라 앞에서 느낌은 더 신기하다. 첫 촬영 때 너무 긴장되고 떨렸지만, (송혜교는) 눈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집중되게끔 만드는 힘이 있다. 카메라 밖에서는 친한 누나처럼 대화하는데 촬영만 들어가면 그 인물로 바뀐다"고 했다. "역시 송혜교 캡짱"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장기용은 "입대 전 지헤중을 만난건 행운"이라며 "나 뿐만 아니라 PD님, 작가님, 선배님들까지 더운 날씨에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많이 사랑해주면 힘이 날 것 같다. (군대는)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지헤중은 한류스타 송혜교와 대세배우 장기용 만남만으로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전작인 이하늬·이상윤 주연 '원더우먼'이 시청률 18%를 넘으며 인기몰이해 부담되지 않을까.
이길복 PD는 "지헤중은 사랑과 이별을 통해 전해지는 인생 이야기"라며 "20~30대 멜로에 국한하지 않고, 연령층이 풍부하다. 부모님으로 푸는 어른들의 멜로도 있다. 패션 이야기다 보니 리얼리티를 신경썼다. 악역도 없다. 시청자들이 '따뜻함의 힘을 사랑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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