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세 화이자 백신 접종자 210만여명 대상 조사
진단 정확성 검토한 44건 중 실제 21건…모두 회복
피해보상심의위 5293건 심의…보상 결정은 2406건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지난 3개월여간 16~19세 대상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으로 의심 신고된 54건 중 21건은 실제 심근염 또는 심낭염 진단을 받았다. 21건 모두 합병증 없이 모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7월19일부터 10월28일까지 16~19세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 건수는 총 210만여건이다. 이 가운데 54건에서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의심 사례 54건 중 44건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이 진단의 정확성을 검토한 결과 심근염·심낭염 부합 사례는 21건이었다. 21건 모두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보면 화이자 또는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435건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28일까지 진단 정확성 검토가 끝난 373건 중 화이자 106건, 모더나 30건 등 136건만 심근염·심낭염 판정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으로 신고된 사례는 27건이다. 정확성 검토를 거친 18건 중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건만 판정됐다.
그 외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의심돼 신고된 144건 중 접종 인과성이 인정된 건 3건이다. 3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로, 각각 30대 남성 2명, 70대 여성 1명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으로 신고된 1400건 중 1283건을 검토한 결과 실제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454건이다. 나머지 829건은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작거나 판정 불가능한 사례였다.
지난달 31일 0시 기준 전체 예방접종 7839만2936건 가운데 이상반응이 신고된 건수는 35만3535건으로, 신고율은 0.45%다.
백신 접종 차수별 신고율은 1차 0.53%, 2차 0.36%다.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0.52%(1차 0.75%, 2차 0.26%), 화이자 0.37%(1차 0.41%, 2차 0.33%), 모더나 0.62%(1차 0.60%, 2차 0.65%), 얀센 0.58% 등이다.
신고 사례 중 근육통, 두통, 메스꺼움과 같은 일반 이상반응이 전체의 96.4%인 34만715건이다. 사망과 같은 중대한 이상반응은 1만2820건(3.6%)이다.
접종 1만건당 성별 신고율은 남성이 31.5건, 여성이 58.2건으로, 여성이 더 높았다. 연령별 신고율은 접종 1만건당 30대가 56.1건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고율은 낮게 나타났다.
지난 2일 열린 제12차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 이상반응으로 피해보상 신청된 사례 369건을 심의해 119건(32.2%)의 보상을 결정했다.
119건 중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한 사례 1건을 비롯해 발열, 두통, 근육통, 어지러움, 알레르기 반응 등의 이상반응으로 치료받은 사례가 포함됐다.
지난 1일 0시 기준 전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 35만4329건 가운데 12차례 열린 보상위원회에서 심의한 건수는 5293건(1.5%)이다. 심의 건수 중에서 실제 보상이 결정된 건 45.5%인 2406건이다.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또는 특별관심 이상반응 환자에게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의료비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이들은 51명이다. 이 중 지원을 신청한 9명에게 의료비 지원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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